유통·통신업계의 기부를 통한 ESG 실천이 활발하다.(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유통·통신업계의 기부를 통한 ESG 실천이 활발하다. 특히 일부는 단순히 기부가 아닌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기부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쿠팡은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수혜자 맞춤형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부 대상은 강진 피해로 학업 중단된 튀르키예 어린이들로 학업 지원 기부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추산에 따르면 튀르키예 내 약 400만 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선 쿠팡은 기부 물품을 판매한다. 고객이 착한상점 튀르키예 재난지역 학용품 보내기 캠페인에서 기부물품을 구매하고 배송지를 튀르키예 대사관이 지정한 창고 주소를 입력하면 로켓배송이 그곳으로 구매 물품을 배송한다. 이후 튀르키예 대사관을 통해 기부 물품이 튀르키예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구매자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쿠팡은 고객들이 구매한 금액 만큼 추가 기부금을 매칭해 온라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를 후원한다. 기간은 오는 519일까지다.

컬리도 고객 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 컬리 고객이 봄날의 펫페어기획전 상품을 구매하면 100g 상당의 사료를 컬리가 기부한다. 컬리는 행사 기간 동안 총 1000kg 기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3일 기획전이 마감되면 컬리는 유기동물보호센터인 레인보우쉼터에 사료를 기부한다. 기부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하림펫푸드의 더리얼 필렛 오리·닭 안심 2종이 증정된다.

BBQ패밀리와 함께하는 치킨릴레이를 통한 치킨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1600마리를 기부했다. 지난 18일 안산사동감골점 패밀리와 함께 안산시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에 20마리를 기부한 데 이어 현재까지 서울, 경기, 강원, 군산, 광주, 포항, 대구, 김해, 양산, 창원, 울산, 제주 등 67개의 매장이 참여해 아동복지기관, 노인복지기관, 사회복지관 등에 치킨을 기부했다. 기부한 치칸만 지난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1600마리 이상이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3200만원이 넘는다. BBQ는 이같은 치킨 기부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쇼호스트 등 방송 전문가의 재능기부로 녹음한 도서 25권을 음성도서로 제작해 한국장애인재단에 기부했다. 음성도서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등 시각장애인 전용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음성도서 제작사업 드림보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쇼호스트, 음악감독 등 방송 전문가의 자발적인 참여로 현재까지 165권의 도서를 녹음, 음성도서 4400세트를 제작해 복지시설 1700여 곳에 기증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도 시각장애 아동의 교육 격차 해소,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같은 기부 캠페인은 유통업계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통신사 중 SK텔레콤은 '국민비서 서비스' 확산을 위해 내달 20일까지 SKT PASS 또는 이니셜 앱에서 정부 전자증명서가 발급될 때마다 행복크레딧 100 크레딧을 적립해 기부한다. ‘행복크레딧SK텔레콤이 운영하는 ESG 포인트 기부 프로그램이다.

이들 업체들이 기부에 나서는 이유는 사회적 책임 즉 ESG 실철을 위해서다. ESG 실천은 곧 가치소비에 따른 판매 증가로 나타난다.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 가치소비 관련 제품 판매가 20191분기 대비 17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Z를 겨냥했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가치소비를 경험해본 소비자 세대 중 기부상품 구매, 선행 업체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돈쭐내기 등을 적극적으로 경험한 세대가 MZ세대다. ESG 실천은 곧 가치소비와 연결된다. 따라서 더 많은 기업들이 ESG실천 중 하나로 기부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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