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1회용 컵 대신 개인컵(텀블러)·다회용 컵 사용 독려 ‘1회용컵 1천 만개 줄이기’ 추진
식당, 식당‧축제‧장례식장에 다회용기 도입하고 배달앱 다회용기 기능도 확대 도입
공공시 본청 외 별관, 자치구, 시 산하 및 출자·출연기관까지 ‘에코청사(기관)’로 운영
1회용 컵 줄이기, 다회용기 사용 민간보조사업자 4월 4일까지 모집·공고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환경을 살리는 방법 중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할 수 있는 '다회용 컵','다회용기' 사용하기에 서울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 시민들의 친환경을 위한 가치소비를 돕는다. 서울시의 폐플라스틱을 둘러싼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서울지역 플라스틱류 폐기물은 약 22% 증가했으며, 시민 1인당 플라스틱류 폐기물 배출량은 약 24% 증가(전국 폐기물발생 및 처리현황, 한국환경공단)할 정도로 이미 심각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텀블러, 다회용 컵·용기 사용이 자연스러워지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돕는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정책의 강도가 세진다.
서울시는 1회용 컵 없는 ‘제로카페’, 다회용 배달용기나 포장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을 민간 및 공공 전 영역으로 확대해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민간영역에서의 정책 내용을 보면 먼저, ‘1회용 컵 1천만 개 줄이기’를 목표로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를 기업·경기장·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특히, 영화관·야구장·고궁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보증 다회용컵’ 사업을 진행한다. 앞서 서울시는 ’22년 8~10월 잠실야구장에서 1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무보증 다회용 컵, 용기, 포크 등의 사용을 추진한 바 있으며 회수율은 85%였다.
또한, 개인컵(텀블러) 사용을 응원하기 위해 상반기 중 ‘텀블러 2배 할인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환경활동가(Eco campaigner)’를 운영해 소상공인 카페, 신규로 사업에 참여한 카페 등을 대상으로 다회용컵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텀블러 2배 할인제도’는 카페에서 개인컵(텀블러)을 사용했을 때 200원을 할인해 주면, 서울시 지원으로 200원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제도다. 따라서 개인컵(텀블러) 소지자는 총 4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환경활동가(Eco campaigner)는 소상공인 카페, 지역 내 단독으로 참여하는 카페, 신규 참여로 다회용컵 사용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카페 등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매장 업무 지원 및 시민 대상 다회용컵 홍보, 불편사항 접수, 1회용컵 감량 성과점검(모니터링) 등을 시행한다.
'다회용 컵 보증금제'도 전면 개편한다.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 컵(가칭)’ 표준모델을 제작해 특정 다회용 컵만 반납할 수 있었던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위생기준 강화 및 점검을 통해 다회용 컵의 위생도 집중 관리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또 안심하고 친환경 가치소비를 할 수 있도록 리드한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소재 매장,시설,축제,장례식장 등에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배달앱 내 다회용기 이용 서비스는 올해 중 10개 자치구로 확장한다. 포장, 도시락 및 음식 판매 트럭(푸드트럭)과 빈소 내 사용되는 다회용기에 대한 세척‧ 수거‧재공급 비용을 지원해 다회용기로의 전환을 유도한다.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다회용기 주문은 현재 서비스 지역인 5개 자치구(강남, 서초, 광진, 관악, 서대문구)를 포함해 총 10개 자치구에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은 배달 음식 수요와 세척 기반시설(인프라)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다.
공공영역에서의 정책으로는 우선, 서울시는 본청 외 구청, 사업소, 산하기관, 출자‧출연기관, 민간 위탁기관까지 ‘1회용컵 없는 공공기관’을 확대 시행해 공공분야의 제로웨이스트(쓰레기없애기) 실천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청사 내 1회용 컵 사용 제한뿐만 아니라 회의 개최 시 음료 등은 다회용 컵 또는 개인컵(텀블러) 사용하도록 하고, 행사·축제 대행업체 선정에는 ‘1회용컵 사용 억제’ 조건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민이 자주 방문하는 공공기관,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 한정된 공간의 기관 등을 중점 추진기관으로 지정하고 환경활동가(Eco campaigner)가 1회용 컵 사용 여부를 점검(모니터링)한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사업추진을 위해 ‘1회 용 컵 줄이기’ 및 ‘다회용기 활성화’ 민간 보조사업자를 선정한다. 모집 공고는 4월 4일까지, 신청서는 4월 4일 10시 ~ 4월 5일 16시까지 서울시청 자원순환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