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ESG 실천으로여성의 일자리창출, 사회진출 수혜자 지속 확대 등 채용에 나서고 있다.(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기업들이 ESG 천에 앞 다투어 나서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로, 'ESG 경영'이란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ESG는 가치소비와 맞물린다. 가치소비는 소비자가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가치 판단을 토대로 제품을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 방식을 말한다.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기준 중 하나가 기업의 ESG 실천 여부다. 이에 기업들은 최근 ESG 실천 키워드로 깨내 든 것은 여성의 일자리창출, 사회진출 수혜자 지속 확대 등 채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ESG 실천 중 하나로 채용을 성별, 나이, 학력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직원의 만족이 곧 고객의 만족이라는 사람 중심철학 실천이다. 또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매장에는 2021년 말 기준 1645명의 주부 크루(직원)가 근무 중이며, 올해 역시 지속적으로 주부 크루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55세 이상의 시니어 크루 재직자 역시 2023년 기준 567명에 달한다. 지난달 공개한 ESG 영상 중 열린 채용편에는 실제 전국 맥도날드에서 근무중인 크루들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맥도날드는 근로기준법에 기반한 근무 수당 지급, 정기 건강검진, 요건 충족 시 4대 보험 가입 등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또한 국내 4개 사이버 대학과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입학금 면제 및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일과 학업의 병행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맥도날드 직원에게는 경조사 지원, 1500여 개 제품을 할인가에 구매 가능한 초특가몰’, 일부 애플(Apple) 기기 할인, 맥도날드 메뉴 상시 할인 맥패밀리 쿠폰’(일부 가맹점 제외) 4시간 이상 근무 시 무료 식사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맥도날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 없는 열린 채용을 진행해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올해 역시 총 500명 이상의 대규모 정규직 공개 채용을 진행하며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육군, 지난해 공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군장병 취업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가 주최하는 국군장병 취업박람회에 꾸준히 참여해 채용상담, 취업특강, 현직자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아. 또한 국방전직교육원과의 기업 맞춤형 취업과정 협력을 통해 전역장병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병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여파로 인한 냉천범람 당시 수해복구 활동에 참여한 해병대 장병에게 채용 우대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지난해 포항제철소 수해복구에 참여한 해병대 1사단 장병(장교·부사관·병사)들 가운데 1사단장의 추천을 받은 장병을 대상으로 올 한해(·하반기) 진행되는 전형에 한해 해병대 채용 우대를 실시한다. 우대사항은 올 한해 진행되는 경영엔지니어직군 및 생산기술직군 공채 지원시 서류전형·인적성검사(PAT) 면제 등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포항에 상륙한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대부분 구역에 정전·침수가 발생하며 전 공정라인이 가동을 멈췄다. 당시 해병대에서 포항제철소 수해복구 활동에 적극 참여해 큰 도움을 줬다"면서 "기업시민 정신 실천에 앞장서고자 채용 전형시 우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P&G는 올 상반기 채용 전환형 인턴 채용을 진행한다. 기간은 내달 28일까지다. 인턴 채용이다 보니대학교 3학년 또는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 대상이지만 열린 채용으로 전공 불문이다. 채용 전환용 인턴 채용에 합격하면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인턴십 기간 중에는 P&G 싱가포르 지사 방문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인턴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인턴에게는 P&G에 입사 기회도 주어진다. 연봉은 대졸 신입사원 초임 기준 5740만원이다. 250만원 상당의 복지비 및 성과급이 추가 지급된다. 한국 P&G는 커리어 전문성 개발뿐만 아니라 선택적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유연근무제공식적인 연차 외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5일의 유급휴가가 추가로 지급되는 유연휴가제성별 및 결혼 유무와 관계없이 임직원이 지정한 파트너에게 건강검진, 육아휴직, 경조사비 등의 복리후생 제공 등 임직원의 근무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근로지원 및 복지 제도도 운영 중이다.

한국P&G 관계자는 이번 채용 전환형 인턴 모집을 통해 당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글로벌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이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구직자와 현업 직무 담당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랜선JOB’(랜선잡담)을 통해 ESG 실천에 나서고 있다. 랜선JOB담은 우아한형제들 현직자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구직자의 질문에 직접 답을 하고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입사 전 희망 직무, 우아한형제들의 일하는 방식, 팀별 문화와 분위기, 향후 커리어 패스 등을 사전에 알 수 있어 채용 지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민의 입장에선 일 문화와 비전, 일하기 좋은 직장 등 ESG를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다.

배민 관계자는 랜선JOB담은 평소 궁금했던 업계 종사자를 만나 함께 커피를 마시며 커리어 경험을 공유하는 커피 챗’(Coffee Chat) 문화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라면서 현직자와 구직자 간 자유로운 소통으로 서로의 이해도를 높이고, 회사 직무에 적합한 인재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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