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자동차에 있어서 품질 역시 가치 소비의 기준이다. 자동차 업체에게 결함이 없는 차를 제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 즉 CSR이자 ESG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시한지 불과 2개월이 되지 않은 신차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됐다. 현대차가 지난 1월 국내 출시한 신형 코나에서 제조 불량으로 차량 충돌 시 승객의 안전을 보호하지 못하는 결함이 발견됐다.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긴 하지만 구매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

17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코나에서 좌석안전띠 버클의 제조 불량 등으로 버클 체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이로 인해 차량 충돌 승객을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같은 결함이 확인된 대상은 코나 SX2와 코나 OS로 총 2323대다. 지난해 1229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생산된 코나 SX2127대는 판매됐고, 1195대는 미판매 상태다. 또한 지난해 1221일부터 올해 16일까지 생산된 코나 OS100대는 판매됐고, 1대는 미판매다.

또한 현대차가 지난해 1219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생산한 아반떼N 181대에서는 전동식 조향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로이탈방지보조 및 차로유지보조 기능 고장 시 경고신호가 표시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우선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하여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지난해 77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생산한 파비스 3353(판매 2835, 미판매 518)에서는 비상자동제동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장치 작동 후 차량이 가속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제작결함이 현대차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BMW코리아가 수입·판매한 iX3 M Sport 7개 차종 1450(판매이전 포함)에서는 무선 충전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디지털 키 사용 시 특정 상황(시동을 끄고 디지털 키를 차 실내에서 제거)에서 창유리 또는 선루프의 끼임 방지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우선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하여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가 수입·판매한 캐딜락 XT5 2개 차종 504대에서는 후방 카메라 연결배선의 제조 불량으로 후방카메라 화면이 표시되지 않아 후진 시 충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GLB 250 4MATIC 6개 차종 245대에서는 앞 차축 서브 프레임의 내식성 부족으로 조향 기어 연결부가 파손되고, 이로 인해 조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디스커버리 P360 5개 차종 164(판매이전)는 캠축 캐리어(캠축을 지지하는 고정 지지대) 엔진오일 통로 중 1개소가 막혀 엔진오일이 외부로 누유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 등 이들은 결함이 발견된 차량에 대해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한다. 하지만 결함이라는 것이 모두 안전운전과 직결된다.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사고시 크게 상해를 입을 수도 있다. 특히 이번 결함이 출시한지 얼마 안된 신차이거나 제조일이 최근인 차들이다. 현대차가 주장하는 ESG에 반하는 일이다.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소비에 있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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