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들이 친환경 가치소비를 이끄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통신사들이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목표로 자사의 ICT 기술을 활용해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대신 다회용컵 사용을 적극적으로 확대, 실천하려는 것. 통신사 입장에서는 입장에서는 ESG( 환경·사회·투명)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친환경 가치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더욱 크게 보면 전세계 탄소중립 기조에도 참여하는 선한 방법이기도 하다. (사진:각 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국내 통신사들이 친환경 가치소비를 이끄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통신사들이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목표로 자사의 ICT 기술을 활용해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대신 다회용 컵 사용을 적극적으로 확대, 실천하려는 것. 이러한 다회용 컵 사용을 위해 SKT와 KT가 나서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이 커지면 커질 수록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여보려는 가치소비자들에게는 매장 이용 시에도 자신들의 신념에 맞는 소비의 선택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SKT에 따르면 다회용 컵 사용 결과 탄소배출 저감의 효과는 지대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와 KT 등 국내 통신사는 자사의 ICT기술을 활용해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인 회수 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는 SKT와 KT 입장에서는 ESG( 환경·사회·투명)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친환경 가치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더욱 크게 보면 전세계 탄소중립 기조에도 참여하는 선한 방법이기도 하다. 

SKT는 해피해빗 도입부터 '22년 12월 초까지 절감한 일회용컵 사용 개수는 580만 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탄소배출 저감량으로 환산하면 170톤, 소나무 7만2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또 해피해빗을 제주도에서 1년 간 운영한 결과 한라산 높이 194배에 이르는 일회용 컵을 줄일 수 있었다  (사진:SKT)

SKT의 경우, 지난 '20년 일회용 플라스틱 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KB금융그룹, 스타벅스코리아, 달콤 등 51개 기관 및 기업과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는 ICT기술 기반으로 다회용 컵(해빗컵,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약 70회 재사용 후 100% 재활용 가능)을 생산·제공·회수·재사용하는 순환 시스템 ‘해피해빗’을 운영하고 있다.

해피해빗은 매장에서 음료 구매시 1천원의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시스템이다. 수거된 다회용 컵은 세척업체에서 고온·고압 세척 등의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된다.  반납기에는 SKT의 비전AI 기술이 적용돼 반납기가 다회용 컵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반납기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는 컵을 촬영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이후 영상인식 AI가 이를 인식하고 다회용 컵을 구분해 반납받는다. 반납된 컵은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가 회수해 세척한다.

해피해빗은 '21년 7월, 제주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현재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다.  '22년 12월 초 기준 해피해빗 도입 사업장은 223곳, 무인 반납기는 257대가 설치됐다.

SKT는 해피해빗 도입부터 '22년 12월 초까지 절감한 일회용컵 사용 개수는 580만 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탄소배출 저감량으로 환산하면 170톤, 소나무 7만2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또 해피해빗을 제주도에서 1년 간 운영한 결과 한라산 높이 194배에 이르는 일회용 컵을 줄일 수 있었다. 

SKT 관계자는 "다회용 컵 사용을 적극적으로 넓히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빠른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벅스에서 다회용 컵을 이용해 봤다는 강 모씨(서울, 회사원, 30대 여성)는 "평소 내 소비의 기준은 친환경이다. 일부러 친환경 서비스나 제품을 골라 구매한다. 스타벅스에서 다회용 컵 반납기를 발견하고 반가워서 바로 사용해 봤다. 이런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되면 좋겠다. 어차피 돈을 써야 한다면 친환경적인 것에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소비자라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도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기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함께 다회용 컵 활성화와 ‘다회용 컵 무인 회수 솔루션’ 개발에 들어간다. 

앞서 KT는 지난 '21년부터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우선 KT 광화문 사옥에서 다회용컵 대여 서비스를 도입했다. 임직원과 카페 이용객들이 사내 카페에서 커피를 살 때 일회용 컵이 아닌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각 층에 설치된 수거함에 컵을 넣으면 트래쉬버스터즈가 이를 수거해 전문적으로 세척하는 방식이다. 이후 사무실 전층에 다회용컵 공간을 마련해 종이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기를 독려했다. 다회용컵 도입 장소도 송파사옥과 KT위즈파크로 확대했다. 그 결과 광화문과 송파 사옥에서 8개월간 약 14만개의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대체할 수 있었고 이런 놀라운 결과를 함께 누리기 위해  지난해에는  '광화문 원팀' 소속 기업에도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제안하기도 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일회용품이 많이 사용되는 장소에 다회용 식기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여, 수거, 세척 서비스를 통해 일회용품 소비자들이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고도 재사용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를 돕는다. 올해 2월 기준 트래쉬버스터즈가 줄인 일회용품 누적 소비 개수는 1534만개에 이른다.

KT는 16일 트래쉬버스터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무인 회수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사진:KT)

KT는 16일 트래쉬버스터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무인 회수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다회용 컵 회수함에 사물인터넷(IoT) 등 ICT 기술을 접목해 일회용 컵 보증금제의 확대 시행에 대비하고 다회용컵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집중한다. 

KT는 다회용 컵 회수함에 QR 인식기를 달아 컵 보증금을 결제한 소비자가 QR을 찍고 다회용 컵을 반납하면 컵 보증금을 계좌나 앱으로 환급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반납된 컵은 IoT 장비를 통해 수량 등이 모니터링되며 트래쉬버스터즈는 이를 회수해 세척해 재사용을 준비한다.

과정을 통해 다회용 컵의 회수율을 높임으로써 재사용 횟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은 줄어들어 친환경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유창규 KT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 상무는 자사의 ICT 기술을 활용해 더욱 편리하게 다회용 컵을 무인 회수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국민들이 재사용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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