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어벤저/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13일 지프의 첫 전기차인 어벤저가 한국 마케팅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 출시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지프의 중요 전시장을 돌며 얼굴 도장 찍기에 나섰다. 어벤저는 지프 감성을 가진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기자는 13일 새롭게 이전한 강서 전시장에서 어벤저를 만났다.

지프 강서전시장/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강서 전시장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강서전시장은 지프의 첫 번째 전시장으로 그 의미가 크다. 최근 강서구 초입부에 위치했던 강서전시장은 강서구청 사거리 쪽으로 새롭게 둥지를 옮겼다. 이 자리는 예전 르노자동차코리아 강서 전시장이 있던 자리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지프의 주력 차종들이 전시돼 있었다. 한쪽 끝에 어벤저가 자리하고 있었다.

지프 어벤저 트렁크 /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어벤저 2열을 접으면 넉넉한 적재공간이 생긴다./ 사진: 전휴성 기자

어벤저는 소형 전기차다. 프런트 및 리어 오버행을 짧게 디자인해 외형은 커보이지만 전장이 4080로 지프의 콤팩트 모델인 래니게이드보다 160짧다. 올 하반기 출시될 현대차 신형 코나의 전장 4350mm 보다 무려 270mm 짧다. 반면 기대 이상으로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실내공간은 34L. 2열 래그룸은 성인 남자가 앉아도 1열 시트에 무릎이 닿지 않는다. 트렁크 공간도 380L로 적지 않다.

지프 어벤저/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어벤저/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어벤저/ 사진: 전휴성 기자

디자인을 보면 전면부에는 지프의 아이덴티티 7 슬롯 그릴이 자리한다. 누가봐도 지프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주간 주행등은 사람의 눈썹처럼 헤드라이트 위에 위치한다. 뒷모습은 레니게이드의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테일램프에는 어벤저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제리캔 리어램프가 적용됐다. 기자는 이날 전시된 어벤저의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전기장비의 작동을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다. 다시 말해 주간 주행등, 그리고 리어램프는 사진으로만 봤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센터페시아에는 10.2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온열시트 세기, 내비게이션 조작, 차량 주행보조 조작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하거나 해제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계기판은 풀 디지털 클러스터다. 그러나 이날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바람에 아무것도 체험할 수 없었다. 심지어 트렁크도 개폐되지 않아 이날 전시장 직원이 수동으로 트렁크를 개폐했다.

지프 어벤저 실내 /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어벤저 실내 /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어벤저 기어 박스 /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어벤저/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어벤저/ 사진: 전휴성 기자

실내는 대시보드 아래 운전석 통풍구부터 동승석 통풍구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된 노란색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밑에는 히든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물건을 넣을 수 있다. 기어 박스는 센타페시아 공조기 밑에 위치한다. 기존 기어박스 공간에는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지프 어벤저 엔진부 / 사진: 전휴성 기자

어벤저는 2세대 400V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115(156마력), 최대토크 26.5·m(260Nm)를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새로운 54h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어 100출력의 급속 충전 시 24분 만에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본네트를 열어보니, 내연기관차의 엔진부와 비슷하다. 테슬라 등 일부 전기차들은 내연기관의 엔진부를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프 관계자는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엔진을 내연기관차처럼 설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시장 관계자는 주말에 많은 고객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어벤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가장 관심이 많았던 것은 주행거리와 판매 가격이었다고 말했다.

어벤저는 WLTP 기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직 국내 공인 전비는 나오지 않았다. 국내 주행거리는 300km 이상 400km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프 어벤저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프의 첫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환경 등을 생각하는 가치소비자들에게 지프의 차량들은 답이 되지 못했다.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기 했지만 타 브랜드처럼 순수전기차가 없었던 터라 선택의 폭이 좁았다. 하지만 어벤저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려면 지프만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나야 한다. 지프는 오프로드라는 특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기차에서도 이러한 오프로드 맛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냐가 관건이다. 현재 알려진 것은 어벤저에 지프의 사륜구동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현재 어벤저의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올 하반기 또는 내년초가 유력하다. 가격대도 미정이다. 국내 출시 옵션도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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