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중고 승용차 시장에서도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바람이 거세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2월 국내 중고 승용차 시장에서도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바람이 거세다. 전년 동월 대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중고 친환경차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사용 원료별 중고 승용차 거래량도 증가 추세다. 신차 대신 합리적 소비로 중고차를 선택하는 가치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국토교통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등에 따르면, 2월 중고 거래량(승용, 상용 포함)205314대로 전월 188403대 대비 9.0% 증가했다. 이 중 친환경차가 포함된 중고 승용차는 169772대로 전월(15969) 대비 6.7% , 전년 동월(15168) 대비 13.1% 늘었다. 2월 신차 등록 대수(13650)가 전월 대비 4.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가치소비자들이 그만큼 중고차를 선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2월 중고 승용차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친환경차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친환경차에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이다. 넓은 개념으로는 LPG차도 포함된다. 중고 승용차 사용 연료별 실거래 대수를 보면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차(97399)112.1% 증가했지만 대표 친환경차인 전기차(1664)90.2%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5345)32.6%, 수소차 등 기차 연료차(129)174.5%, LPG(16836)11.8% 각각 증가했다.

그렇다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2월 어떤 친환경 중고차를 선호했을까. 우선 전기차에서는 테슬라 모델3258대로 가장 거래가 많았다. 이어 쉐보레 볼트 EV(142),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138), 현대차 아이오닉5(132), 기아 EV6(99) 순이었다. 하이브리드차에서는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IG)591대로 가장 많이 거래됐다. 이어 현대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IG) 489, 기아 쏘렌도 하이브리드(MQ4) 376, 기아 니로 298.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YF) 269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 전기차의 판매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고 전기차 시세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고 전기차를 대상으로 3월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달 시세 조사 대상 전기차 모델 중 67%가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전기차 평균 시세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전월 대비 2.7% 하락, 수입 전기차는 전년 대비 17.2%, 전월 대비 3.2%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2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테슬라 모델3은 전월 대비 10.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테슬라의 인기 차종인 모델Y 역시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 13.6%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달 중고 전기차 거래량 3위에 오른 현대 코나 일렉트릭 역시 전월 대비 6.2%, 전년 대비 17.1% 감소가 예상된다.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전기차 검색량도 증가추세다. 케이카에서의 지난달 중고 전기차 검색량은 846건으로 전월 대비 5.9% , 전년 동월 244.1%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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