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월 간 친환경 활동, 에너지절약, 재활용 등 우수아파트 26개 단지 선발
전기·수도 절감, 전기차 충전시설, 에코마일리지 가입, 고효율 기자재 설치 등 평가
작년 대회에서 전기 5,908MWh, 수도 2만톤 절약…소나무 약 2만 그루 식재 효과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아파트 단지 살림에 '에너지 절약' 과 '친환경'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가치소비를 실천하면 상금을 받는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내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한다든지, 단지내 가로등과 유도등을 일반 조명 대신 엘이디(LED) 조명으로 교체한다든지, 스마트미터기(AMI)를 설치한다든지,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한다든지 하는 가치소비 실천을 통해 에너지비용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개인의 삶과 공동의 삶을 모두 이롭게 하면서 상금도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10일 서울시는 '2023 친환경실천 우수아파트 선발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를 통해 자발적인 친환경 실천으로 에너지를 절감한 26개 아파트를 선정해 총 1억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를 통해 최근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한 각 가정의 부담도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사회 만들기라는 공동의 목표도 함께 이룰 수 있다. 

평가 대상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에 가입한 아파트단지다. 별도의 참가 신청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단지는 서울시 통합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회원으로 오는 8월까지 가입하면 된다. 3월부터 8월까지 아파트단지의 에너지절감 및 친환경 활동 실적을 평가한다. 

평가 내용은 아파트의 ▲에너지 절감률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여부 ▲쓰레기줄이기 및 재활용 분리배출 ▲에코마일리지(개인)에 가입 세대 수 ▲LED 조명 등 고효율시설 설치 ▲친환경 캠페인 등 실천 우수사례다.  부문별 종합평가를 거쳐 최우수 아파트단지를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중랑구 ‘신내대림두산’과 광진구 ‘자양10차현대홈타운’ 아파트가 각각 400세대 이상, 400세대미만 부문에서 대상을 받아 각각 상금 1천만 원을 받았다.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의 노력으로 전기 5천908MWh, 수도 2만 톤(ton)을 줄였다. 이를 온실가스로 환산하면 2천766톤으로, 30년생 소나무 약 2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 같다. 

400세대 이상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신내대림두산’아파트는 주차장에 전기차충전소가 172면이 설치해 주민들의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최소화했으며, 지하 주차장 디밍 엘이디(LED)조명 교체, 노후된 변압기를 고효율 변압기로 교체하고 엘리베이터에 회생제동장치를 설치해 공용부문 전기를 줄였다. 

400세대 미만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자양10차현대홈타운’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여 전기 사용을 14% 줄였으며, 단지 내 수도 배관과 스프링클러, 소방용 배관의 점검하고 누수가 발생한 곳을 교체하여 수돗물을 아낄 수 있었다. 

대상에 선정된 아파트들은 받은 상금으로 LED 조명으로 교체하거나 오래되고 효율이 낮은 전자제품을 고효율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단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재투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친환경 실천 우수아파트 대회를 통해 저탄소 아파트단지 총 612개소를 선발했다. 총 11회의 대회 동안 전기 5만7천415MWh, 수도 141만 톤(ton)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2억 원에 상당하는 절감량이다. 

김재웅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지난해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 위기로 에너지 비용이 많이 올라 시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늘어났다”며 “친환경 실천 우수아파트 선발대회를 통해 단지의 에너지절감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노하우를 전파해 시민들의 에너지비용과 온실가스 절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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