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보크사이트 원광 수출 현황을 정리했어요. 보크사이트는 알루미늄의 주요 원광으로 적토가 있는 (Terra Rossa) 호주, 기니,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지역에 매장돼 있어요. 여기서 인도네시아의 보크사이트 추정 매장량은 120만 킬로 톤으로 세계 6위 입니다. (기니, 호주, 베트남, 브라질, 자메이카)

수많은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보크사이트 채굴시 발생되는 극적인 환경문제로 '16년 보크사이트 수출을 3년간 금지했으며(오염 침출수 처리 미비로 인한 환경 재난), 이에 더해 원자재 수출을 벗어나 부가가치 수출 단계 진입을 위해 전략 광물의 원광 형태 수출을 전면 금지, 혹은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어요. 예를 들면, 인도네이사 정부는 '22년 12월 알루미늄의 원재료인 보크사이트를 국내 가공하겠다고 선언했고 (원광 형태 수출 금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주원료인 니켈, 석탄과 팜오일의 원자재 수출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년 기준 인도네시아 알루미늄 생산량은 100만톤에 그쳤으며, (인도의 경우 2200만톤 생산) 인도네시아 내 알루미늄 생산 역량은 430만 톤, 보크사이트 제련 공장은 4개소 입니다.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 인도네시아 보크사이트 수출 경쟁국인 말레이시아의 경우, 역시 불법 광산 문제에 대응하고자 '16년 보크사이트 수출을 전면 금지한 적이 있고, '19년에는 수출 상한선을 월 60만 톤으로 제한하였으나 '20년 기준 對中 총 수출량은 900만 톤에 달했다가, (인도네시아산 보크사이트를 대체) 현재 90만 톤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였습니다.

채굴 및 정제단계에서의 오염문제 (지하수와 지표면을 심각하게 오염), 원자재 수출국의 탈피를 통한 경제적 성장에 대한 고민 (인도네시아), 자국민(거주민)을 고려한 부의 분배(기니), 채굴 과정 속 자국민의 동의 및 협의 과정 등을 기피하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간다면 원자재 보유국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부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알루미늄, 리튬, 니켈 등의 산물이 소위 친환경 대체수단으로 불리는 전기차와 매일같이 사용되는 휴대폰 등 누군가의 세상을 편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줄 그 무엇으로 사용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자재가공·채취 과정 내 파괴적 국면을 최소화하기 위한 스텝에서 해당 원자재의 수혜를 입는 우리 자신과 글로벌 기업, 그리고 각국의 정부가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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