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여성 노동자들이 화재 사고로 숨진 여성들을 추모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시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제연합(UN)은 지난 1977년 3월 8일부터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해 전 세계적으로 기념해오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가치소비의 주축인 우리나라 여성의 현주소를 집어보고, 다양한 업체들의 기념행사를 알아본다.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패션, 뷰티 업계는 여성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주소비자층이 여성이며, 다른 업계에 비해 종사자들도 여성들이 많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며 여성들에게 캠페인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새로운 협력단체를 만드는 등 행보도 남다르다. 여성들의 가치 소비의 기준에는 평등과 여성 근로자의 근무 환경도 포함된다.

로레알은 새로운 캠페인 ‘나의 힘, 나의 아름다움’으로 진정한 아름다움은 획일화된 모습이 아니라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네타포르테는 팟캐스트 ‘인크레더블 우먼’의 새시즌을 공개하고 청취자 숫자와 비례한 기부금을 카탈리스트에 기부한다. 패션 업계는 여성 근로자의 업무 환경 개선 및 영향력 확대, 양성 평등을 위한 협력단체 RISE를 창설한다. 신원도 이에 참여해 여성 근로자 권익 향상에 나선다.


캠페인을 통해 메시지 전달, 획일적인 기준 배재하고 초개인화된 솔루션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은 여성의 날을 맞아 새로운 캠페인 ‘나의 힘, 나의 아름다움’을 공개한다. (사진: 로레알)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은 여성의 날을 맞아 새로운 캠페인 ‘나의 힘, 나의 아름다움’을 공개한다. (사진: 로레알)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은 여성의 날을 맞아 새로운 캠페인 ‘나의 힘, 나의 아름다움’을 공개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한가지 모습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여성들에게 힘을 준다. 아름다움은 획일화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로레알 그룹은 개인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초개인화된 뷰티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상에서는 시각장애와 알비노 증후군을 가진 육상선수이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400M 금메달리스트 난테닌 케이타 (Nantenin Keita), 그리고 사고로 시력을 잃고 2024년 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승마선수 니논 포르제 (Ninon Forget)가 등장한다. 난테닌 케이타 선수와 니논 포르제 선수는 로레알 그룹이 지원하고 함께하는 장애인 운동선수들로, 아름다움은 예술이며, 획일적인 기준을 배재한 채 나만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메이크업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만의 아름다움을 구현하게 하고 나아가 나의 진가를 빛낼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액자’와 같다고 말한다.


팟캐스트 통해 여성들의 변화 적극 주도, 13일까지 청취자 1명당 1$ 카탈리스트 기부


네타포르테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한 팟캐스트 ‘인크레더블 우먼’ 여섯 번째 시즌을 공개한다.(사진: 네타포르테)
네타포르테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한 팟캐스트 ‘인크레더블 우먼’ 여섯 번째 시즌을 공개한다.(사진: 네타포르테)

 

네타포르테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한 팟캐스트 ‘인크레더블 우먼’ 여섯 번째 시즌을 공개한다. 이 팟캐스트 시리즈는 여성들의 산업 및 미래를 위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다룬다.

네타포르테는 양성평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팟캐스트 시리즈의 청취자 1명당 $1(한화 약 1290원)씩을 카탈리스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카탈리스트는 여성들을 위한 근무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는 세계적인 비영리 단체다.

네타포르테 콘텐츠 디렉터 앨리스 캐슬리-헤이포드는 “세계 여성의 날과 올해의 주제인 평등과 더불어 여섯 번째 시즌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그 문제에 있어 자신들의 분야 내에서 포용적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글로벌 기업 협력단체 RISE, 여성 근로자의 환경 개선과 평등에 앞장


패션 기업 신원은 여성의 날을 맞아 글로벌 기업 간 협력단체 RISE에 합류하고 힘을 보탠다고 밝혔다. RISE는 여성 근로자의 업무 환경 개선 및 영향력 확대, 양성 평등을 위한 협력단체다. BSR의 'HER 프로젝트'와 GAP의 'P.A.C.E.', 'CARE', 'BetterWork' 등 4개의 글로벌 단체의 주도로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맞이해 창설한다.

RISE 창립 파트너는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여성 근로자의 환경 개선 및 영향 확대, 평등성 추구에 앞장서고 있는 조직이다. 신원의 박정주 대표는 RISE 운영위원회 멤버로 합류한다. RISE의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여성 근로자의 권익 향상에 헌신한 의류 브랜드, 벤더(제조업체), 비정부기구, 노동조합, 여성인권 전문기구 등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됐다. 박 대표는 제조업체로는 유일하게 운영위원회에 합류해 전세계 의류 공급망의 입장을 대표하는 멤버가 된다.

RISE의 창설은 의류 제조업을 포함하는 글로벌 공급망에 종사하고 있는 전세계 여성 근로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다. 현재 약 6천만 명의 종사자 중 여성 근로자는 약 75%인 4천5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다수는 과도한 노동 시간과 저임금, 직장내 괴롭힘 및 폭력에 노출돼 있다. 향후 RISE는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의 현지에 있는 4대 창립 파트너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근로자 권익 향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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