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신차 시장 시장에 가치소비 바람이 거셌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2월에도 국내 신차 시장에서 가치소비가 부각됐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들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올해 전기차 국고 보조금 신청이 시작되기 전에 환경 등 자신이 추구하는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소비자들이 소비에 나선 것이다.

6일 국토교통부,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3650대로 전월대비로는 4.2%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7% 증가했다. 지난달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사용 연료별 비율을 보면 휘발유는 전체 신차 중 53.4%를 차지했다. 경유는 19.0%, 하이브리드는 14.7%, LPG3.6%, 전기는 8.3%, 기타 연료 1.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율을 보면 휘발유는 72704대로 26.4% 증가한 데 반해 전기는 11304대로 31.6%, 하이브리드는 19961대로 30.9%, 각각 증가했다. 반면 경유는 25791대로 2.4% 감소했다.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가치소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월 친환경차 판매실적은 의미가 크다. 2월은 올해 전기차 국·시비 보조금 신정이 이뤄지기 전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시가 지난달 27일 상반기 시비 보조금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따라서 보조금 없이 구매에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2월에 어떤 전기차를 선호했을까. 2월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현대 아이오닉51334대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 EV6 997현대 아이오닉6 977기아 니로 429BMW i4 258벤츠 EQE 234벤츠 EQB 189벤츠 EQS 141포르쉐 타이칸 117대 순이다. 구매에 있어서도 가치소비가 확실히 나타났다. 고가의 수입차보단 보급형인 국산 전기차를 더 선호했다. 현대차, 기아 등 국산 전기차는 수입차 브랜드의 고가 전기차보다 가격면에서나 정비 등 AS 부분, 그리고 국·시비 보조금 등에서 유리하다.

3월은 본격적인 국·시비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된다. 따라서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가치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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