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해외직구 혜택 분석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연간 해외직구 현황을 보며 소비자 혜택 정도를 살펴보려 해요. '21년 기준, 해외직구 총 금액은 5조1152억 원으로 국내 전체 소비자 구매액(518조 5340억 원)의 1%이며  '17년 대비 비율적으로 2배 증가하였습니다. (전체 구매액 대비 직구 비율) 직구 비율이 높아진 데에는 가격적 요인이 크며, 직구 특성상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럼 소비자들은 직구로 인해 정확히 얼마나 혜택을 입었을까요?

해외직구로 인한 소비자 후생(복지/혜택) 변화 분석 연구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이익 정도는 (Consumer surplus) 소비자가 물품에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금액에서 실제 구매한 금액을 제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22년 8월 조사에서 해외직구 제품과 정식수입품의 가격차를 산출한 결과, 직구 가격이 수입 상품 대비 23.3%, 약 5363억 원 낮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가격조사 내역을 좀 더 들여다보면, 직구 가격은 배송비와 세금을 포함하고, 합배송(면세한도 내 합배송 가능: 150달러, 美 200달러)을 통한 배송비 절감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직구 제품 가격은 인터넷 검색 최저가 기준이며 정식수입품은 공식판매점의 평균가 기준입니다.

조사 품목은 건강기능식품, 의류패션상품, 가전제품, 화장품, 가방지갑, 신발,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 유아용품이고 브랜드·모델이 같은 제품 기준으로 총 107여개 제품의 가격을 비교하였습니다. 조사처는 아마존, 이베이 등 소비자 이용율이 높은 사이트이며 리서치는 마이로밀 엠브레인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정식수입품 중 마케팅 전략으로 가격이 낮은 경우는 조사 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제외되었습니다.

이에대해 연구진은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직구로 절감할 수 있는 금액이 상당하므로 국내 소비자 직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송·반품·교환·환불 등 물류 서비스의 진보에 따라 직구는 다양한 시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추론됩니다. 현재 해외직구가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잡은 품목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들 수 있습니다. (국내시장 대비 직구비중 16.5%)

한편, 국내 시장에 직구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의 독점계약 등으로 높은 이익을 차지하던 기존 수입기업에 적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각종 글로벌 사이트와 SNS를 통해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과 확연히 다른 생태계를 가진 해외시장과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구 상품의 반품, 교환, 수리 서비스가 미흡해 안전한 국산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아직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 소비재가 아닌 고가 상품 영역에서 로컬기업이 유리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국내 수입 기업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건강하게 경쟁하며 우리 소비자의 마음을 압도적으로 사로잡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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