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연간 담배 시장 동향을 보며, 담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려 해요. '22년 연간 전체 담배 판매량은 36.3억 갑으로(궐련담배 기준; 1갑=20개비) '21년 대비 1.1% 증가했어요.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담배(궐련형)는 판매량이 1.8% 감소했으나 전자담배(궐련형) 판매량이 21.8%로 증가하며 전체 담배 판매량의 감소분을 상쇄했다는 평가가 있어요. 한편, 담배 수요를 코로나 이전과 담배가격 인상 전 시기와 비교해보면, 코로나 이전 대비('19년/34.5억 갑) 5.3% 증가, 담배가격 인상('15년 1월1일 인상) 전 대비 ('14년: 43.6억 갑) 16.8%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면세 담배 판매량을 감안하더라도 '22년 판매량은 코로나19 전보다 절대적으로 증가하였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질 증감 추정치: 0.44% 증가)

담배 타입별로 살펴보면, 일반 담배(궐련)의 연간 판매량은 30.9억 갑, 전자 담배(궐련) 판매량은 5.4억 갑으로 '21년 대비 (4.4억 갑) 21.3% 증가하였습니다.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와 연초 고형물 전자담배는 간접흡연 및 호흡기 질환 유발에 직접적이라는 연구를 배경으로 '21년 판매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통계자료/전자담배: 필립모리스, BAT코리아, KT&G(핏/믹스/시드), 쥴랩스코리아)

현 추세로 보면 전자담배가 기존 일반담배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으며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사회적 분위기 등에 따라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보입니다. 담배 자체가 직접적인 사망을 불러오지 않지만, 폐가 약한 흡연자 및 간접 흡연자에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업계 내 흡연을 둘러싼 피해를 줄이고 담배의 정확한 해악성을 연구, 보완하는데 있어서 미진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간접흡연 실외 노출평가 실험연구; 모든 전자담배의 간접흡연 가능성을 시사함/ 2022.8.25 질병관리청 이은지·나경인·김현준,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박민지 외, 연세대 건축환경연구실 박동준 외)

담배 기업이 담배를 건강하다고 홍보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하지만, 상품 특성상 과다 당분섭취와 플라스틱 및 캔 패키지를 피할 수 없는 코카콜라 회사의 제로칼로리 코크 개발 및 재활용 사례와 패션섬유 회사가 화학염색을 피하고 재활용 섬유 시장 개발 등에 투자한 사례에 비춰볼 때, (한국무역협회/필(必)환경 ESG 시대, 패션산업 친환경 트렌드와 시사점) 담배 기업 역시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대한민국의 담배 기업이 예쁘고 향긋한 담배 개발을 통한 수익 증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넘어서, 정면돌파하며 건강한 흡연문화를 창조하고 사회에 적극 환원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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