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연초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현상을 면밀히 살펴보려 해요. 먼저, 1월 기준 해외 주식시장을 보면, 선진국은 6.4%, 신흥국은 8.6% 주가가 상승했어요. 세부적으로는 유럽이 미국 대비 선전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 11.1%, 베트남 10.8%, 중국 17.5% 의 기록을 보였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코스피(국내 대표 기업 포함 정규주식시장)와 코스닥(중소기업·벤처기업을 주로하는 주식시장)이 각각 11.1%, 9.1% 상승했어요.

주식 유입 및 주식 상승의 배경을 보면; 미국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이 늦춰지는 가운데 연준(美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방개방(방역완화), 특별채 발행, 인민은행의 유동성(화폐 등)공급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어요. (*유동성공급: 현금, 수표 등 다른 가치로 전환이 쉬운 화폐 등을 공급) 아울러 최근 뮤추얼펀드(순수 투자 목적 펀드)와 개인펀드는 주식 비중을 축소/유지, 매크로 헤지펀드(고수익펀드/세계각국의 정책변화의 예상에 따른 투자), CTA펀드(원자재(금, 원유, 옥수수..)투자)는 주식비중을 확대하였는데, 부진한 실적에도 밸류에이션(자산, 기업 가치평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며 세계주가를 상승시켰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럼 이에 대해 시장참여자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도이치뱅크는 美 가계 및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팬데믹 초기에 축적된 저축량, 인력 구조조정으로 1분기까지는 일부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S&P500 지수, 10% 이상 추가상승) HSBC는 제조업 구매 관리자지수 및 소비자 신뢰지수 등 경기순환 선행지표가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과 투자자의 주식 포지셔닝(개별 투자자가 거래 결과로 보유 중인 재산 상태)이 낮다는 점을 들어 상반기 위험자산이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어요. (주가 상승)

반면에 모건 스탠리, JP모건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물가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되는데 비해 고정비용이 높아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며 (영업레버리지효과), 올해 저실적, 경영 불확실성, IRA(자사주매입에 세금부과) 도입 요인으로 기업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전년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주가는 지난해 주가의 로우포인트를 하회할 것으로 추론하고 있어요. JP모건은 시장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미반영되어 단기간 내 주가 반락을 예상했고, 최근 유럽증시 내 저(低)변동성으로 시장 내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추세 추종 프로그램 포지션이 과매수 상태로 전환* 추세추종: 주가상승 시점에 사들이고 하락 추세에 정리하는 것)

개인이 갑작스럽게 질병, 실직 등으로 위기를 겪은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립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려운 때 일수록 개인과 기업이 자금의 순환 및 투자에 있어서 여느 때보다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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