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지난해('22년 1월1일~12월7일) 주가가 66%까지 급락했던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의 경영 악화 요인을 정리했어요. 업계에서는 3가지 요인이 CS社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어요. 첫째, CS사는 거래업체의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습니다. 아케고스 사태 시 CS는 마진 기준을 낮추는 등 위험관리에 소홀하여 투자은행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어요. (55억 달러) 당시 CS의 아케고스 담당 직원은 전 아케고스 전담중개업자(prime broker) 였다고 하죠. (아케고스 사태: 한국계 미국인인 Bill Hwang이 과도한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극대화를 추구했고, 신용위험 관리에 소홀했던 투자은행들이(수수료 수입▲) 100억달러에 상당하는 손실을 본 사건) 뿐만 아니라 CS가 투자한 업체 중 거액(100억달러)이 투입된 업체가 위험거래 및 실적위조(분식회계)에 연루·파산하며 17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어요. (그린실캐피탈: 공급망 금융 전문 기업으로 리스크가 큰 미래발생예상 매출채권 매입으로 사세 확장) 둘째, CS사는 거래 중 리베이트 제공 및 마약조직 자금 연루, 탈세 등 다수의 불법거래가 적발되며 거액의 벌금을 물고, 금융시장 내 신뢰가 떨어졌어요. 이에 대해 내부통제 실패로 회사 경영이 악화되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셋째, 투자에 편중된 사업구조로 인해 경기침체 및 금리상승에 대처하기 어려웠다는 견해가 있어요. CS의 투자은행 수익 비중은 경쟁그룹 평균을 상회하고 (43.5%: 35.2%) 유가증권 발행 부문 의존도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보고가 있어요. (업계평균 10.4%: CS의존도: 15.8%) 유사 금융기업인 도이치뱅크('16년 위기)와 리먼('08년 위기)의 경우, 소송비용 및 무역거래 부문 부진, 부동산 가격하락·MBS/CDO(주택저당증권, 부채담보부증권) 부실 요인으로 위기를 맞은 사례가 있어요.

현재 CS는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사업 부문에 흑자를 내고 있어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30%, 자산운용 7%, 스위스은행 24%) 근본적인 위기는 피해갔으며 투자은행 사업 부분 매각 및 직원감축, 자본확충(40억달러규모 유상증자: 사우디 국립은행(15억달러) 및 기존 주주대상) 을 통해 적정시점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 기존의 신뢰를 얻기까지는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CS사태는 기업이 거래처 선택, 직원채용, 사업확장에 있어서 무엇을 살펴야하는지 돌아보게 하는데요, 대한민국의 크고 작은 기업이 눈앞의 이익 이상의 것을 보는 안목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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