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5대 완성차의 새해 첫 성적표가 나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해외판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 1월 30만 6296대...전년 比 8.4% 증가
현대차는 새해 첫 달을 성장세로 시작했다. 지난달 내수 5만 1503대, 해외 25만 4793대를 포함 총 30만 62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1.5% 증가, 해외 판매는 7.8% 증가, 전체적으로는 8.4% 증가한 수치다.
내수판매의 경우 승용은 그랜저가 9131대, 아반떼 6100대, 쏘나타 2539대 등 총 1만 7793대가 판매됐다. RV는 총 1만 4635대가 팔렸는데 팰리세이드 3,922대, 투싼 3,636대, 캐스퍼 3070대, 싼타페 2124대 순이었다. 상용차는 포터 6591대, 스타리아 2951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178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총 8355대가 팔렸는데 G80 4057대, GV80 1881대, GV70 1149대, G90 944대 순이었다.
해외는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25만 479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코나,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각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총 23만 2437대..전년比 9.0% 증가
기아도 새해 첫 달 성적표를 성장으로 받았다. 기아는 지난달 내수 3만 8678대, 해외 19만 3456대, 특수 303대를 포함 총 23만 243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판매는 4.8% 증가, 해외는 9.9% 증가, 전체적으로는 9.0%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252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가 2만 7075대, 쏘렌토가 1만 6386대 순이었다.
내수판매의 경우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6904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585대, K8 3451대, K5 2560대, 모닝 1813대 등 총 1만 2903대가 팔렸다. RV는 총 2만 2124대가 판매됐는데 스포티지 5,492대, 쏘렌토 4,611대, 셀토스 3366대 순이었다. 상용은 봉고Ⅲ가 358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651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의 경우 스포티지가 2만 70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이어 셀토스가 2만 3709대, K3(포르테)가 1만 4865대 순이었다.
특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9% 감소한 7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7.5% 증가한 228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는 양적 성장과 함께 경쟁력 있는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M 한국사업장, 1월 1만6251대 .. 전년比 25.9% 증가
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쐈다.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내수 1021대, 수출 1만5230대를 포함 총 1만62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는 24.0% 감소, 수출은 31.7% 증가, 전체적으로는 25.9% 증가한 수치다.
내수판매의 경우 승용은 스파크 310대, 말리부 20대 등 총 330대가 팔렸다. RV는 트레일블레이저 430대, 트래버스 80대, 이쿼녹스 61대, 타호 13대 등 총 584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콜로라도가 107대 팔렸다.
수출은 RV가 1만5230대로 해외 시장에서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518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67.0% 증가했다.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올해 새로운 브랜드 GMC를 도입, 멀티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얼티엄 기반 전기차를 비롯한 6종의 차량을 출시한다”면서 “특히 북미 시장에서 먼저 공개돼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 또한 1분기로 예정되어 있다.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에서 제너럴 모터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1월 1만1003대 판매..전년 比 44.8% 증가
쌍용차도 새해 첫 출발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지난달 내수 7130대, 수출 3873대를 포함 총 1만10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는 47.4% 증가, 수출은 40.1% 증가, 전체적으로는 44.8% 증가한 수치다. 1월 판매실적 기준으로 월 1만 1천대 돌파는 지난 2019년 1월(1만1420대) 이후 4년 만이다.
내수판매를 이끈 주역은 토레스다. 토레스는 1월 한 달 동안 5444대가 팔렸다. 토레스는 지난 2015년 티볼리가 세웠던 월 최대 판매 실적인 5237대를 넘어서며 쌍용차 창사이래 단일 차종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렉스턴스포츠 1265대 ▲티볼리 632대 ▲코란도 217대 ▲렉스턴 139대 등 내수시장에서 총 7130대가 팔렸다. 쌍용차가 내수판매 7천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7,850대) 이후 3개월 만이다.
수출은 렉스턴스포츠가 실적을 견인했다. 렉스턴스포츠는 가리를 비롯한 동유럽과 호주, 칠레 등 지역에 1265대가 수출됐다. 이어 ▲코란도 1071대 ▲렉스턴 658대 ▲티볼리 477대 ▲토레스 212대 ▲코란도 이모션 160대 순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가 쌍용자동차 창사이래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며 “토레스 출고 적체 해소는 물론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과 U100 등 신차 출시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우울한 1월..전년 比 24.6% 감소
르노코리아는 5대 완성차 중 유일하게 우울한 1월을 보냈다. 새해 첫 달부터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났다.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도 뒷걸음질 쳤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2116대, 수출 7929대를 포함 총 1만0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는 52.7% 감소, 수출은 10.3% 감소, 전체적으로는 24.6%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의 경우 실적을 견인해 오던 XM3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28.1% 감소한 1019대 판매에 그쳤다. QM6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9.4% 감소한 877대가 팔렸다. SM6는 전년 동월 대비 77.4% 증가했지만 220대로 실적을 견인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수출도 뒷걸음질 쳤다. 수출의 주역인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60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3% 감소했다. 반면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전년 동월 대비 70.8% 증가한 1855대, 트위지는 1225.0% 증가한 53대가 수출됐지만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의 감소를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