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메뉴판·호출 벨 연동 등 서비스 고도화, 올해 1300대 보급 목표

1일 우아한형제들의 서빙로봇 사업을 담당하게 되는  서빙 로봇 자회사 주식회사 비로보틱스가 출범했다./사진: 우아한형제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배민 서빙로봇 사업을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서빙 로봇 사업을 분사한 것은 커지는 서빙 로봇 시장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생활용 서비스 로봇 시장은 55000억 원 규모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을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서빙로봇 사업 분사를 통해 국내 선두업체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중장기적으로 로봇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8년 서빙 로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 이듬해 2019년 임대 형태의 상품을 출시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 30만 원대 임대 상품을 선보이며, 서빙 로봇 문턱을 낮췄다. 특히 최근에는 태블릿 오더 업체와 협업해 주문과 서빙을 연동한 기능을 출시하며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서빙 로봇 자회사 주식회사 비로보틱스가 이날부터 서빙 로봇 운영 전반을 맡는다. 우아한형제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그동안 서빙로봇사업실을 이끌었던 김민수 실장이 맡았다.

 

비로보틱스는 서빙 로봇만 취급한다. 우아한형제들이 추진 중인 실내 및 야외 배달 로봇 사업은 현재와 동일하게 우아한형제들이 맡는다.

 

이날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서빙 로봇은 배달앱과 관련성이 떨어지지만 실내 및 야외 배달 로봇 사업은 배달앱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서빙 로봇은 비로보틱스이, 실내 및 야외 등 배달 로봇은 우아한형제들이 계속 담당한다고 말했다.

 

비로보틱스는 올해 고도화된 서비스로 서빙로봇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우선 상반기 내 음식점 호출 벨과 서빙 로봇을 연동해 향상된 서빙과 퇴식 기능을 선보인다. 또 서빙 로봇을 스크린골프장, PC, 당구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매장에 투입해 저변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1300대 이상의 신규 로봇을 보급하고, 연말까지 2500대 이상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향후 음식점 내 호출벨과 연동을 시키려고 한다. 현재는 손님이 음식점에 들어와서 호출벨을 누르면 음식점 사장님 등이 로봇을 진동벨이 울린 곳으로 지정해 줘야 했다면 앞으로는 호출벨이 울리면 바로 연동돼 서빙 로봇이 온다. 한층 더 편리해 질 것이라며 또한 음식점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매장에도 서빙 로봇이 쓰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로보틱스는 장기적으로는 서빙 로봇을 국산화하고 수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품 국산화와 주문자 상표 부착(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방식의 로봇 생산도 검토 중이다.

 

비로보틱스 김민수 대표는 회사 비전인 모두가 일하기 편한 세상에 맞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리더십을 갖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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