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지난해 중국발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사진: LG생활건강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중국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71858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중국발 혹한기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있지만 현재로썬 중국 시장이 중요하다. 그러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국내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어 올해 국내 및 북미 등 시장에서 반등이 전망된다.

1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생활건강 매출은 18078억원, 영업이익은 12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46.5%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간 매출은 71858억 원, 영업이익은 7111억 원으로 각각 11.2%, 44.9% 줄어들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Beauty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8701억 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32118억 원, 영업이익은 30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7%, 64.7% 감소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사업DSM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5265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2098억 원을 달성해 7.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89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Refreshment사업은 11월에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한 4112억 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7642억원, 영업이익은 2122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0.8%, 3.7%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4분기를 포함해 지난해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로 사업 전반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매출 감소 영향,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원자재가 상승 여파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화장품 사업은 중국의 시황 악화 및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다. 국내 코로나가 재확산 되며 중국 현지와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시장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 최근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자, 중국이 상응조치로 자국민을 제외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놓고 중국과 마찰음을 내고 있다. 따라서 중국시장은 당분간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적인 것은 국내 시장이다. 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백화점 3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화장품 판매는 증가했다. 24일부터 29일까지 현대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4%나 증가했다. 특히 색조 화장품 매출은 47.7%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1주일간 색조 화장품 매출이 35% 증가하는 등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화장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 늘었다. 이커머스도 마찬가지다. 롯데온은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0% 증가했다. 색조 메이크업 제품 매출은 40%,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은 80%, 남성 화장품은 100% 증가했다. 현재는 색조화장품 위주로 매출이 뛰고 있지만 조만간 기초화장품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LG생활건강 실적이 국내 시장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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