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내달 2일 평균 약 5.1% 인상
맥도날드, 버거킹 등 업계 “현재 가격 인상 계획 없어”
지난해 1~2월 맥도날드 등 업계 대부분 가격 인상...하반기 추가 인상

롯데리아가 내달 2일부터 햄버거 가격을 평균 약 5.1% 인상한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롯데리아가 올해 첫 가격인상 신호탄을 쐈다. 롯데리아를 제외한 맥도날드, 버거킹 등 주요 버거 업체들은 현재 기준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매년 연초에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1분기 내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가 내달 2일부터 햄버거 가격을 평균 약 5.1% 인상한다. 이번 가격인상은 약 6개월만이다.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이다. 제품별 인상 가격은 평균 200~400원이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각각 4500원에서 4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세트 메뉴는 6600원에서 69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최근 롯데리아는 6개월 간격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1년새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먹기 위해선 600, 세트메뉴는 700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

이번 롯데리아 가격인상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이 취재에서 현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버거킹 관계자는 현재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이들은 타사의 가격인상 때마다 유사한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버거킹은 지난해 133개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7월에는 46종에 대해 평균 4.5% 인상했다. 맥도날드도 지난해 2월 전체 품목 평균 2.8%에 이어 84.8% 가격을 인상했다.

이밖에 KFC는 지난해 1월 버거와 치킨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200원 올렸고, 7월에 다시 200~400원을 인상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2월 버거 300, 치킨 900, 사이드 메뉴 100~400원 인상한데 이어 8월에는 버거 200, 치킨 1000, 사이드메뉴 100~400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따라서 늦어도 1분기 내, 빠르면 내달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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