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구성 견본품 외에 추가 최대 13개 견본품 제공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본품 용기는 공병 수거 캠페인으로 회수하지만 견본품은 제외...재활용도 안 돼, 쓰레기 전락
녹색연합 “화장품 업계가 포장재 저감을 한다고 노력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견본품 더 많이 만들어서 그 효과 적을 수도”... 견본품 회수, 견본품 받을지 아님 다른 혜택 받을지 소비자에게 선택 기회 제안

지난10일 아모레퍼시픽이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선물세트 구매자에게 견본품을 13종 증정했다./ 사진: 해당 방송 촬영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은 지난 2022년 신년사에서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의 이행은 매우 중요하다기업 생태계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담보할 근본적 변화에 늘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클린뷰티 사업을 약속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이러한 서 회장의 뜻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이 추진 중인 클린 뷰티 정책 중 하나가 활용 플라스틱과 투명 유리 용기사용의 자체적 확대를 통한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화장품 공병 수거 캠페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2354톤의 양을 수거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히려 아모레퍼시픽이 일명 화장품 용기 쓰레기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카쇼라 방송/ 사진: 해당 방송 촬영

그 이유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최근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면서 최대 10개가 넘는 견본품 일명 화장품 샘플을 끼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카카오쇼핑라이브(카쇼라)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려 13개의 화장품 견본품을 증정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뿌려진 화장품 견본품은 고스란히 쓰레기로 전락하게 된다. 지난 2020년 환경부에 따르면 1928개 화장품 포장재 중 84.8%1634개가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화장품 본품 용기는 아모레퍼시픽이 공병 수거 캠페인 등을 통해 수거하지만 화장품 견본품은 회수 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다 쓴 화장품 견본품 용기는 재활용이 되지도 않는다. 심지어 화장품 견본품은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는 것도 부지기수다. 아모레퍼시픽이 표면적으로는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앞장선다고 해 놓고선 정작 뒤로는 오히려 견본품 살포로 화장품 판매에만 급급해 보인다. 결국 병드는 것은 우리 환경이다.

아모레퍼시픽 견본품 증정/ 사진: 해당 페이지 캡처
아모레퍼시픽 견본품 증정/ 사진: 해당 페이지 캡처
아모레퍼시픽 견본품 증정/ 사진: 해당 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환경단체인 녹색연합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화장품 용기는 선별장으로 가더라도 재활용품으로 분류되지 않고 대부분 그냥 잔재물로 처리된다. 선별장으로 가면 재활용 마크가 있든 없든 재활용이 안 되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 업계가 별도로 공병을 회수해서 재활용을 해야 된다는 것이 우리의 요구 사항이라면서 화장품 업계가 포장재 저감을 한다고 노력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견본품을 더 많이 만들어서 그 효과가 적을 수도 있다. 견본품을 줄이면서 우리는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더 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게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그는 두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하나는 견본품 회수, 또 하나는 견본품을 받을지 아님 다른 혜택을 받을지 소비자에게 선택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화장품 용기를 회수해서 재활용하겠다는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수거하는 어떤 시스템이 있다면 견본품도 수거 할 수 있다면서거기에 견본품도 포함해서 수거를 하면 소비자들이 재활용에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더 주고 이제 쓰레기를 덜 발생시킬 수 있는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예를 들어 이제 판매를 할 때 견본을 더 받을 건지 아니면 할인을 받을 건지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에 입장을 질의 했지만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 그들의 치부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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