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분당신도시의 백화점 셔틀버스 분석 사례(한우진/교통평론가)를 보며, 어떻게하면 신도시 교통망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려 해요. 먼저 저자가 '98년부터 거주했던 분당신도시(경기도 성남)는 전형적인 TOD (대중교통중심개발)도시로 전철역(야탑역, 서현역, 미금역) 가장 가까운 곳에 고밀도 상업지구가 배치돼 있고, 좀 더 떨어진 곳에 밀집 주거지가 있으며(아파트), 밀도가 적은 주거단지는 가장 멀리 배치되어 있어요. 주거지역은 7800세대 단위로 각 마을을 구성합니다.

분당의 중심에 있는 서현역에는 삼성플라자(현 AK플라자)가 세워졌는데, 당시 고객을 모으기위한 용도로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되었어요. 당시 노선은 도시 내 마을 곳곳을 운행했으며, 멀리는 수원, 과천, 의왕까지도 운행했다고 하죠. 마을버스가 없던 시기, 시민들이 애용한 탓에 백화점 수송분담률은 40%를 육박했어요.

삼성플라자 소속 셔틀버스는 백화점 이용객 확인 절차가 따로 없어 결과적으로 누구나 무료였고, 차량은 백화점 이미지를 고려해 고급이었으며 서비스가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노선은 지역분리형으로 중간지역을 모두 들러 정차하는 형식이 아닌 특정 지역에서만 승객을 태우고 백화점으로 직행했습니다. 따라서 표정속도 향상이 가능했고 정시성에 기여했으며, 담당 구역 수요에 맞춘 버스 공급이 가능해 효율적인 시스템이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복합환승센터 중심의 교통망으로 구성돼 (Hub and Spoke) 승객은 서울에서 분당으로 퇴근하며 (지하철이용) 서현역에 위치한 백화점에서 장을 보고 셔틀버스를 타고 일반버스보다 빨리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는 모든 역에 정차)

셔틀버스처럼 모든 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통합요금제 체제하에 사실상 무료운영) '복합환승센터 및 주거지 등으로 직행하는 지선버스노선의 구축이 어느 정도 되어야 대중교통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전국에는 수많은 신도시가 있는데요, 각각의 도시 생태에 맞춘 교통체제가 끊임없이 연구되고 고안되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있는 땅들이 우리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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