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판매 1~3위 브랜드, 현대자동차그룹 싹쓸이...베스트셀링 차량 1~10위도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시장이 벤츠의 세상이었다면,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는 기아의 독무대였다. 기아가 국산 승용차 최다 판매뿐만 아니라 베스트셀링 차량 1위도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판매량 1~3위까지 모두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브랜드였다. 또한 베스트셀링 차량 TOP 10위 모두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브랜드 차량이었다. 사실상 나머지 브랜드들은 들러리였다.
4일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신차를 판매한 브랜드는 기아였다. 기아는 지난해 2021년 대비 0.2% 증가한 47만497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 형님인 현대차는 지난해 39만4289대로 1위 자리 탈환에 실패했다. 기아와 현대차 간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21년 기아와 현대차간 차이는 3만8872대 였지만 지난해에는 7만6208대로 벌어졌다. 제네시스는13만 3060대로 3위에 올랐다. 만약 제네시스를 현대차에 포함해 계산을 한다면 1위는 현대차로 바뀐다. 중요한 것은 1~3위 모두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라는 점이다.
지난해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4위는 쌍용차가 차지했다. 토레스의 열풍에 힘입은 쌍용차가 6만6635대로 2021년 4위였던 르노코리아를 밀어냈다. 르노코리아는 QM6, XM3 인기에도 불구하고 2021년 대비 12.9% 감소한 5만2277대로 4위 자리를 내줬다.
쉐보레는 타호 등 신차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에 나섰지만 결국 2021년 대비 28.7% 판매량이 감소한 3만7275대로 만년 꼴찌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중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신차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과연 올해는 꼴지를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차량 1위는 예견됐던 기아 쏘렌토가 차지했다. 쏘렌토는 지난해 6만8220대로 2021년 1위였던 현대차 그랜저를 밀어내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쏘렌토는 2021년 4위에서 지난해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대 그랜저는 2021년 대비 26.4% 판매량이 감소한 6만4729대로 1위 자리를 기아 쏘렌토에게 내줬다. 3위는 5만7507대가 팔린 현대차 아반떼였다. 아반떼는 2021년에도 3위였다. 2021년 2위였던 기아 카니발은 쏘렌토의 인기에 밀려 4위로 내려 앉았다. 카니발은 2022년 5만7414대가 팔렸다. 5위는 5만5385대가 팔린 기아 스포티지, 6위는 4만8853대가 팔린 현대차 쏘나타, 7위는 4만8638대가 팔린 현대차 팰리세이드였다.
올해 경차 시장을 부활시킨 캐스퍼는 4만8044대로 8위에 올랐다. 첫 성적표 치곤 나쁘지 않다. 캐스퍼는 제네시스 G80보다도 더 많이 팔렸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4만7312대로 9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10위는 4만5795대가 팔린 기아 K8이었다. 1~10위까지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가 싹쓸이했다.
11~20위 권에서는 르노코리아의 QM6가 유일하게 2만7962대로 19위에 안착했다. 나머지 순위 역시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 차량들이 차지했다.
쌍용차를 4위에 안착시킨 주인공인 토레스는 2만548대로 26위를 차지했다. 쉐보레의 실적을 견인한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4458대로 2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