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일본은 코로나 이전부터 몇 차례의 불황을 겪었는데요, 일본 소비자들은 이에대해 어떻게 대처해 왔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의 가계 소비 트렌드를 정리했어요. 먼저,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 소비는 반값 햄버거, 100엔 편의점 및 맥도날드 시리즈, 200엔 규동, 저가 맥주, 경차, 저가PC 등이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소비자 의식은 가치중심 소비로 변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한 예로 선술집 고객의 발길이 뜸해지고, 저가판매에 주력하던 유니클로가 가치판매에 무게를 두기 시작하는 등 일명 쿄토 소비 형태가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쿄토 소비: 상품 ·서비스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경향)

즉 소비자가 부담할 수 있는일정 범위에서는 무조건 값싼 제품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가치를 지닌 제품이 주류가 된 것을 의미합니다. (스포츠, 영화, 이벤트 등 친구, 지인과 보내는 경험을 중시) 쿄토소비로는 2012년 도쿄 스카이트리·경박스카·7인치태블릿, 2016년 너의이름은·고질라·포켓몬Go, 2019년 닌텐도스위치·타피오카, 2021년 지속가능한소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의 MJ 히트상품 순위 항목인 코스타& 타이파 (가성비& 시간대비효과) 라는 용어 역시 일본 소비자가 현재 추구하는 소비경향을 잘 보여줍니다. 과거의 가성비에 더해 '소비하는 시간'에 주목하는 일본 소비 경향에 대해 한 일본 바이어는 (日식품회사)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시기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시간단축 및 요리과정의 자동화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는 견해를 내비쳤어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엔저(低)현상, 트럭 드라이버 부족, 최저임금 상승,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식품물가 고공행진을 겪고 있는 동시에 (2022년 10월 식품물가 2년전 대비 107%, 전체 물가 약 4% 상승) 실질임금 증가속도가 더뎌 지며 (다수 기업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급여 손실보전을 실시하지 않음)(자료 제국데이터뱅크) 일본 소비자의 가계소비에 대한 심리적 압박은 어느 때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 소비자가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면밀히 지켜보며, 고물가 현상으로 경제 침체가 우려 되는 우리 경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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