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연비 106km에 16.3km/L...외형 디자인만 스포티한 세단이 아니라 주행성능도 탁월

폭스바겐의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시승해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폭스바겐의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이하 신형 아테온)은 아름다운 디자인 및 스포티한 감각, 다이내믹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고객 수요 충족해 프리미엄 세단이다. 아테온은 지난달 247대 판매 등 1~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2270대로 폭스바겐의 실적을 견인하는 모델이다. 기자는 지난 7월 출시된 신형 아테온의 주행 성능, 승차감 등을 테스트해봤다. 시승 구간은 컨슈머와이드 사옥자유로 파주방면임직각 공원자유로 서울방면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컨슈머와이드 사옥 까지 106km.

폭스바겐의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폭스바겐의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후측면 / 사진: 전휴성 기자
폭스바겐의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전면 / 사진: 전휴성 기자

우선 기자가 시승한 신형 아테온은 파란색 모델이다. 신형 아테온은 스포티한 R-Line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한 모델로 부분 변경 모델로 이전 모델 대비 더욱 날렵해진 패스트백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40 젊은 고객층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전면부는 R-Line 전용 프런트 범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 위와 차량 측면에 배치된 의 R-Line 로고가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후면의리어 스포일러, 크롬 쿼드 배기 파이프 등이 스포츠세단의 매력을 발산한다. 보기 드물게 잘 빠졌다.

그렇다면 주행성능은 어떨까. 시동버튼으로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 특유의 떨림이 전해진다. 그렇다고 엔진소리나 떨림이 심한 건 아니다. 기어는 일반적인 기어봉 타입이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신형 아테온이 앞으로 미끄러지듯이 나아간다.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다. 딱 알맞은 정도다. 도심도로에서 세단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도로에서 운전 피로도는 전혀 없다. 말 그대로 편안하게 잘 가고 , 잘 선다.

폭스바겐의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주행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고속도로에서는 어떨까. 자유로 파주 방면에서 가속페달을 힘주어 밟자 신형 아테온의 심장인 차세대 EA288 evo 2.0 TDI 엔진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EA288 evo 2.0 TDI 엔진은 이전 모델 대비 10마력이 상승한 200마력의 최고출력과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거침없이 기다렸다는 듯이 질주를 시작한다. 가속페달에 살짝 힘을 줬는데 순간 규정 속도인 90km. 정지상태에서 100 km/h까지 7.4초 밖에 걸리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납득이 간다.7DSG 덕분인지 변속 충격도 없다.

조향능력도 안정적이다. 고속주행을 하면서 차선변경을 해 봤더니 수월하다. 앞차 추월도 무난하다. 급 코러닝에서도 밀림 없이 안정적이다. 외형 디자인만 스포티한 세단이 아니라 주행성능도 탁월하다. 고성능 스포츠카에서 맛볼 수 있는 탄탄한 주행감이다.

주행하다보면 디젤엔진이라는 것도 잊어버린다. 가솔린 차량 만큼 조용하다. 디젤엔진의 특유의 떨림도 거의 없다. 고속 주행 중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신형 아테온에는 앞쪽 서스펜션에 맥퍼슨 스트럿, 뒤쪽 서스펜션에 멀티 링크가 탑재됐다. 때문인지 노면 충격도 실내로 전해지지 않는다. 편안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맛에 세단을 타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잘 작동한다. 기자는 구간단속 구간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 시켰다. 설정해 놓은 속도에 맞춰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했다.

폭스바겐의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헤드업디스플레이 화면은 선명하다. / 사진: 전휴성 기자

주행 중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안전 주행에 큰 도움을 줬다. 기자는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착된 차와 그렇지 않은 차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신형 아테온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면 유리에 직접 속도 등의 정보를 투영하지 않는다. 별도의 투명 반사판에 정보를 투영한다. 전면 유리보다 훨씬 더 잘 보인다.

폭스바겐의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시승연비는 106km에 16.3km/L다./ 사진: 전휴성 기자

연비도 만족스럽다. 신형 아테온의 복합연비는 137km/L(도심 12.4 km/L, 고속도로 16.2 km/L)이다. 이날 시승 연비는 106km16.3km/L.

폭스바겐의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폭스바겐의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편의사양 중 기자의 마음에 든 것은 통풍시트와 운전석 안마기능이다. 통풍시트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 사양 중 하나다. 국산차에서는 보편화됐지만 수입차에서는 아직 장착된 차량들이 많지 않다. 여름철에 시원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 운전석 안마기능도 엄지척이다. 운전피로로 졸음이 찾아올 때 안마기능을 활성화시키면 피로가 확 사라진다. 아쉬운 것은 조수석에는 장착되지 않았다.

최근 SUV 인기에 밀려 세단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신형 아테온은 분명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디젤엔진이다. 휘발유 보다 비싸진 경유 때문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멀지 않아 아테온의 가솔린 모델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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