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병원 실명 거론

▲ 사진 :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진성 기자] 메르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보건당국이 급기야 최초 진원지에 대한 전수조사 카드를 빼 들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시 브리핑에 대한 보건복지부 입장 및 의료기관 내 접촉자 관련 조치계획 발표' 브리핑을 갖고 지난 5월 15일부터 29일까지 평택성모병원을 내원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메르스의 최초 감염자인 슈퍼감염자와 2차 감염자들이 발생한 병원이면서 가장 많은 감염자들이 발생한 병원이다. 그동안 모든 언론과 정부 발표에서 병원의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으나 오늘 발표를 통해 정확하게 언급 및 공개됐다.

이 병원에는 5일 기준으로 총 3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확진자 41명의 73%에 달한다. 감염자를 통한 2차 감염외에도 병원내 감염으로 인한 3차 감염까지 이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원객에 대한 전수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됐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민간전문가들과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병원에 다른 병원들에 비해서 원내 접촉자가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특성을 보이고 있고, 병원 내 모든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어서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1번째 확진자가 입원한 지난달 15일부터 병원이 폐쇄된 29일 사이에 병원 안에 머물렀거나 방문한 사람들이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위험 기간 평택성모병원을 방문은 모든 사람에 대한 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콜센터(031-120)나 복지부 콜센터(129)로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부터 신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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