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경차시장, 캐스퍼 인기 덕분에 올해 누적 13만대 돌파 유력
1~11월 누적 판매 대수, 1위 캐스퍼4만4528대...2위 레이 4만583대

올해 국내 경차 시장 누적 판매량 1위가 유력한 현대 캐스퍼/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올해 현대차 캐스퍼(이하 캐스퍼)와 기아 레이(이하 레이)가 국내 경차 시장을 견인했다. 캐스퍼의 인기 덕분에 대형차에 밀려 존재감이 희미해지던 경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캐스퍼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경차 시장 규모가 10만대 아래에서 13만대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국내 경차 시장 왕자는 캐스퍼가 유력하다.

26일 본지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의뢰해 받은 올해 국내 경차 시장 판매 동향을 보면, 캐스퍼는 1~11월 까지 누적 판매량 44528대로 2위인 레이보다 4000대 더 팔렸다. 레이는 누적 판매량 4583대다. 캐스퍼는 지난달 557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최다 월간 판매량이다. 아직 12월 판매량을 봐야 하지만 올해 국내 경차 판매 1위는 캐스퍼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11월까지 누적 판매량 3위는 기아 모닝이다. 모닝은 27258대를 기록 중이다. 4위는 쉐보레 스파크로 1479대가 팔렸다. 스파크는 예전 모닝과 함께 국내 경차 시장의 왕좌를 놓고 경쟁하던 차다. 스파크는 2015년 더 뉴 스파크가 출시된 후 3년 뒤인 2018년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지금까지 신 모델이 나오고 있지 않다. 이렇다 보니 경차시장에서 사실상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도 신차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이어 써보모빌리티의 쎄보-C 984, 스마트EV의 이브이 제타 456, 마이브의 마이브 222, 르노코리아의 트위지 112, 스즈키의 허슬러 1대 순이었다.

올해 캐스퍼와 레이가 국내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두 차의 누적 판매대수만 보면 8511대다. 10 차량 누적 대수가 124622대 인 것을 감안하면 65%. 아직 12월 판매량을 지켜봐야 하지만 올해 국내 경차 판매량은 13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지난 2012216221대로 최다를 기록한 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엔 절반 아래인 98781대로 떨어졌다. 1년 만에 반등에 성공, 다시 옛 영광을 되 찾아가 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 인기 덕분에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경기 침체 , 고물가 등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도 다시 경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내년에도 경차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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