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수입차 소폭 하락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숨고르기...몇달만에 하락세로 전환
포르쉐 카이엔 (PO536)과 렉서스 ES300h 7세대, 유일하게 시세 상승

엔카닷컴 ‘2022년 12월 자동차 시세’/ 제공: 엔카닷컴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중고차 비수기에도 SUV 인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2월은 해가 바뀌기 전에 차를 처분하는 경우가 늘어나 매물이 많아지고, 완성차 할인 프로모션이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중고차 수요가 줄어드는 전통적인 중고차 시장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12월 중고차 시세를 보니 SUV는 상승세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몇 개월 지속되던 상승세가 꺾였다.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 적기다.

8일 엔카닷컴이 공개한 12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12월 국산차 및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60% 하락했다. 

중고차 비수기 시기에 돌입했지만 이 달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예년보다 하락폭이 적은 0.09% 하락해 보합세를 형성했다. 전반적으로 시세가 크게 떨어진 모델이 많지 않다. 반면  현대, 기아의 준중형 SUV 모델들은 시세가 상승했다. 현대 싼타페 TM은 최소가와 최대가 모두 올라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2.08% 상승했다. 올 뉴 투싼의 평균 시세는 1.45% 올랐다. 기아 더 뉴 쏘렌토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2.07% 상승했다. 스포티지 더 볼드는 0.62% 소폭 올랐다. 제네시스 G80 또한 최대가 및 최소가 모두 상승해 평균 1.02%로 시세가 상승했다.

승용 모델들은 가격방어 중이다. 현대 쏘나타 뉴 라이즈, 팰리세이드, 기아 더 뉴 K5 2세대, 올 뉴 K3, 올 뉴 K7 등 평균 시세가 1% 미만으로 미세하게 상승했다.

최근 몇 달 간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는 최대가와 최소가가 3%대로 떨어져 평균 시세가 3.79% 하락했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의 평균 시세 또한 0.26% 소폭 하락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전체 평균 시세가 0.93%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모델의 시세가 하락했다. 가장 많이 시세가 하락한 모델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로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3.40% 하락했다.  벤츠 E-클래스 W213와 아우디 A4 (B9)가 2.74%, 볼보 XC60 2세대가 2.22%, BMW 5시리즈 (G30)가 1.83%, 미니 쿠퍼가 1.36% 평균 시세가 하락했다.

이 와중에 포르쉐 카이엔 (PO536)과 렉서스 ES300h 7세대가 유일하게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엔은 최소가 기준 3.35%, 최대가 기준 1.00% 시세가 올라,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1.85% 상승했다. ES300h의 경우 최대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최소가 기준 시세가 상승해 평균 시세가 0.13% 소폭 올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비수기에 접어든 12월의 전체 시세 변동률은 예년과 비슷하나 올해 12월 국산차의 경우 시세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며 “대내외적 상황으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국산차를 중심으로 ‘가성비’ 중고차 모델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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