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정체 올림픽대로 25km 주행 연비 19.6km/L...도심·고속도로에서 연비 탁월

푸조 뉴 308을 시승했다.  /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해치백 ‘뉴 푸조 308’(이하 뉴 308)은 최근 유럽 자동차 전문 언론인이 뽑은 ‘2023 오토베스트(AUTOBEST) 어워드-유럽 최고의 가성비 자동차(Best Buy Car of Europe)’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될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으로 인정을 받은 차다. 또한 ‘여성 전문기자가 선정한 2022 올해의 차(WWCOTY 2022)’,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22 레드닷 어워드-자동차 부문’ 등을 석권했으며 이 외에도 각종 독일 및 프랑스 자동차 전문지에서 수 차례 수상할 정도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 출시된 뉴 308은 이미 유럽 C세그먼트 시장에서 톱3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기반도 다졌다. 과연 주행성능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이에 기자는 뉴 308을 시승해봤다. 시승구간은 서울 도심도로 및 자유로, 내부순환 도로, 북부간선도로  등 166km다. 뉴 308의 외형 및 실내 디자인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뉴 308 / 사진: 전휴성 기자
뉴 308 / 사진: 전휴성 기자
뉴 308 / 사진: 전휴성 기자

 


뉴 308 잘 빠진 연비 깡패


시승차를 인도 받을 당시 스텔린티스코리아 관계자가 “뉴308은 압도적인 연비에 놀랄 것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하고도 시내 주행이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얼마나 연비가 좋길래 이렇게 설레발을 칠까 궁금해졌다.

뉴 308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뉴 308 운전석/ 사진: 전휴성 
뉴 308
뉴 308 3D 계기판/ 사진: 전휴성 기자

운전석이 앉아 시동버튼을 누리니 시트가 앞으로 당겨진다. 내릴 때 운전자가 내리기 편하도록 시트가 뒤로 이동한다. 운전석 시트를 알맞게 조절한 뒤 이번엔 주행모드를 변경했다. 주행모드에 따라  중앙 스크린 뒤쪽부터 도어패널까지 이어진 앰비언트 LED 라이팅 색상이 바뀐다. 운전석은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푸조만의 아이-콕핏(i-Cockpit®)은 컴팩트한 D컷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계기판 등 운전자에게 최적화돼 있다. 10인치 고해상도 중앙 터치 스크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뉴 308  시승 모습 / 사진: 전휴성 기자

엔진소리는 크다. 뉴 308은 최근 보기 드문 디젤차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특유의 디젤 엔진소리가 실내로 유입된다. 디젤 엔진에서 전해지는 떨림도 있다. 출발은 가볍지 않다. 약간 거칠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도로에서는 잘 가고 잘 선다. 딱히 단점을 찾기 힘들다. 자유로에 접어들자 잠자고 있던 뉴 380의 본성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는 뉴 308 중에서도 GT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최고 131마력과 최대 30.6kgm의 1.5리터 블루HDi 엔진이 힘을 쓴다. 거침없이 앞으로 질주를 시작한다. 엔진소리는 점점 더 커진다. 가속도 부드럽다. 8단 자동변속기가 부드럽게 속도를 높여준다. 순간 가속에서도 뉴 308은 직관적이다. 코너링에서는 안정적이다. 급 오르막길에서도 힘은 남아돈다. 그냥 평지처럼 달린다. 

뉴 308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작동 모습 / 사진: 전휴성 기자

뉴 308 GT에는 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시승 도중 테스트해보니 설정한 속도에 맞춰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했다. 운전석과 조수석(동승석)에 안마기능이 탑재돼 운전피로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승차감은 딱 디젤차다. 디젤엔진의 떨림이 계속된다. 풍절음도 크다. 노면 진동과 소음도 있다. 

뉴 308의166km 주행 평균 연비는 21.7Km/L다./ 사진:전휴성 기자

뉴 308의 진가는 연비다. 출근길 정체가 심한 올림픽대을 통해 강남까지 25km 연비는 19.6km/L이었다. 뉴 308의166km 주행 평균 연비는 21.7Km/L다. 뉴 308은 166km 주행 도중 22.5km/L까지도 연비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연비가 좋다는 타사의 시승차를 시승했을 때 연료 게이지 4칸 기준 1칸 밖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뉴 308은 166km 시승, 25km 출근길 등 3일 동안 주행을 했는데도 4칸 중 3칸이 남았다. 연비깡패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친환경차가 대세라고 하지만 뉴 308은 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8g에 불과해 환경 걱정을 덜 수 있다. 


아쉬운 점


뉴 308 조수석(동승석) 등받이 조절 장치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뉴308의 1열 조수석 즉 동승석 시트 편의사양이 열약하다. 등받이 조절장치가 원 모양 수동장치다. 시트 뒤쪽에 위치하다 보니 등받이를 조절하려면 팔이 가늘거나 아님 하차한 뒤 조절하고 타야 한다. 운전석 시트에는 자동 조절 시트가 장착된 것을 비교하면 열약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 사양 중 하나인 통풍시트도 미장착이다. 최근 수입차에서도 통풍시트 장착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울 따름이다. 헤드업디스플레이 미장착도 마찬가지다.

탑재된 내비게이션은 있으나마나다. 일명 안심 주행시 도로 단속 카메라 등을 안내해 주지 않는다.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할 수 있어 티맵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급속히 줄어드는 스마트폰 배터리는 또 다른 불편함을 야기시킨다. 차안에서 충전을 시킬 수 있지만 양쪽 모두 C타입 전원선이 필요하다. 한쪽 USB 타입, 다른 한쪽 C타입 전원선은 사용할 수 없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