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자율주행 + 대중교통 목적”으로 만든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24일 첫 운행 ... 오는 25일부터 시민 이용 시작  
대형 전면창 통해 시원한 청계천 감상, 서울 자율주행 전용 앱(TAP!)서 무료 탑승․호출
안전 중심 운행․기술 고도화 추진…관광객 찾는 새로운 미래 교통 명소 기대 

24일 오전 서울시는 청계광장에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 시작을 선포했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오는 25일부터 서울 청계천에서 '자율주행버스'가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이 버스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4일 오전 서울시는 청계광장에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 시작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중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송창현 현대차 사장 겸 42dot 대표와 함께 유만선 청계상가상인회장, 이대규 카이스트 대학원생(’21년 서울 자율주행챌린지 우승자) 등 시민대표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 서울 상암지역의 자율주행 택시, 강남지역의 로봇택시에 이어서 드디어 청계천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며 자율주행 대중교통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관계자들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였을 것이다. 특히나 청계천 주변은 무단횡단하는 시민도 종종 있는 곳이고, 생계유지를 위해 짐수레나 짐을 실은 오토바이 등 바쁘게 다니시는 분들이 많은 곳이다. 이러한 예측불가능한 교통상황에 어떻게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잘 작동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들을 관계자들은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복잡한 청계천에서 자율주행기술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나간다면 서울 전역 어디에서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까지 될 수 있도록 고생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실험들을 통해 쌓인 데이터들로 앞으로 더욱더 고난도 기술로 이어져서 서울시가 명실공히 자율주행 최전선에서 선도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서울시도 물심양면으로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사진:강진일 기자)

내일(25일)부터 본격 운행을 개시하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당초 기획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차로, 자동차 안전기준 특례(’22년 8월)와 임시운행허가(’22년 9월)를 받아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의 특징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율주행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기술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특히 천정의 대형 파노라마 루프와 탑승객의 허리 위치로부터 높고 넓게 설치된 전면 유리창을 통해 버스 안에서도 시원하게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또 차안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미래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기술도 선보인다. 좌석별로 USB 포트 및 영상 시청 등을 위한 미니 모니터(12월 말부터 이용 가능), 대형화면(스크린)을 차량내부에 설치하여 승객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이 외에도 안전한 탑승을 위해 안전벨트 자동인식, 승객 끼임 자동방지 등의 기능도 함께 설계됐다.
   
운행 계획은 25일 2대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12일 부터는 1대를 추가, 총 3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탑승 정류소는 청계광장남측(흥인지문방향), 세운상가 앞(청계광장방향) 총 2곳이다.

운행구간은 우선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까지를 순환하는 총 3.4㎞이다.  충분한 안전검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청계 5가까지 운행구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운행시간은 평일 기준으로 09:30~16:00까지다. 점심시간인 12:00~13:30분까지는 안전 등을 고려하여 운행을 잠시 멈춘다. 토요일은 09:30~13:30분까지 점심시간 없이 운행한다. 평일이 공휴일인 경우 '청계천 차 없는 거리'운영으로 운행하지 않는다.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하려면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탑승료는 무료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이 매우 복잡한 청계천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인 만큼 안전에 중점에 두면서 차근차근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며 “앞으로 자율주행버스가 청계천의 명물로 자리잡아 지역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면서 체험하는 미래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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