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우디 RS e-트론 GT’ 는 뛰어난 핸들링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스포티한 투어링 모델인 그란 투리스모의 특징을 적용한 순수 전기차다. 풍부한 표현을 담은 디자인 스타일과 강력한 전기 출력, 고효율 및 탁월한 일상 사용 편의성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S e-트론 GT’는 앞뒤 차축에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475㎾(646마력)의 출력과 부스트 모드 사용 때 84.7㎏·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93.4㎾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으로 336㎞의 주행이 가능하다. 항력 계수는 0.24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250km/h, 공인 전비는 복합 3.4 km/kWh( 도심 3.3/고속도로 3.4)다. 전장 4990mm, 전폭 1965mm, 전고 1400mm 등 넉넉한 실내공간으로 장신의 성인도 편안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자는 지난달 28일 제주도에서 진행된 아우디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아우디 RS e-트론 GT’를 사계리해안 체육공원에서 호텔 그랜드 조선까지 21km를 시승해봤다. ‘아우디 RS e-트론 GT’의 외형·실내 디자인 등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아우디의 장점 중 하나는 전기차라고 해서 이질감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기자는 이날 두 번째로 ‘아우디 RS e-트론 GT’ 운전석에 앉았다. 첫 번째는 ‘아우디 RS e-트론 GT’ 출시 미디어 행사 때다. 그때도 내연기관차의 실내와 별반 다르지 않아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날 다시 운전석에 앉으니 바로 운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함이 찾아왔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배치하는 전형적인 유럽 스포츠카의 분위기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포르쉐 타이칸과 비슷하지만 아우디가 내연기관에서 발전시켜온 디자인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출발은 앞서 기자가 시승한 Q4 e-트론보다 훨씬 부드럽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앞으로 질주를 시작한다. 가속페달의 힘에 따라 직관적 반응이다. 긴 언덕구간에서도 가속력은 변함이 없다. 별로 큰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편안하게 질주한다. 차선변경에서도 직관적이다. 운전자가의 마음을 읽고 먼저 움직이는 느낌이다. ‘아우디 RS e-트론 GT’에는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탑재돼 미끄러운 노면, 고전력 요구 사항 또는 빠른 코너링의 경우 기계식 콰트로 구동보다 약 5배 더 빠르게 후륜 구동용 전기 모터가 활성화된다. 타면 탈수록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아우디 RS e-트론 GT’는 절제하는 마음으로 타야 한다. 그래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승차감도 남다르다. 에어 서스펜션이 도로에서 전해지는 충격을 막아준다. 방지턱을 넘을때도 충격이 거의 없다. 풍절음과 노면소음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역시 잘 작동한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일반형이다. Q4 e-트론에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을 감안하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안정적인 주행, 탁월한 가속력, 정확한 정지력, 부드러운 코너링, 편안한 승차감 등 단점이라곤 찾기 힘든 차가 바로 RS e-트론 GT’다.
사실 기자는 직접 ‘아우디 RS e-트론 GT’의 운전하기전 약 30km 구간은 동승석에 앉아 체험을 했다. 이때 운전자(타 신문 기자)는 여러번 ‘아우디 RS e-트론 GT’를 시승했다며 성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가 보여준 성능은 가속력이다. ‘아우디 RS e-트론 GT’는 0-100km/h 가속 성능이 3.3초다. 정지 상태에서 ‘아우디 RS e-트론 GT’가 마치 총알처럼 앞으로 질주한다. 조수석에서 느끼는 속도감은 엄청났다. 정지할 때 느껴지는 압력 또한 상상 이상이었다. 급 가속에서 급 차선 변경후 돌아오는 것도 탁월했다. 하지만 이역시 조수석에서는 죽을 맛이었다. 잘 달리고 잘 서고, 직관적인 조향능력 등은 엄지척이지만 절대 도로에서 이렇게 운전을 하면 안 된다. 기자는 그때의 후유증으로 시승 후 5일이 지난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 ‘아우디 RS e-트론 GT’은 규정속도에 맞춰, 안전하게 주행할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이날 어떤 기자가 “ ‘아우디 RS e-트론 GT’는 남자들의 장난감이다”라고 ‘아우디 RS e-트론 GT을 평가했다. 절대 아니다. ‘아우디 RS e-트론 GT’는 전기차가 진정한 스포츠카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의견에 반기를 제대로 든 고성능 수퍼 전기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