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타보니 주행성능, 승차감 엄지척

폭스바겐 ID.4 내/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ID.4는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SUV이자, 폭스바겐코리아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ID.4는 국내 출시 전부터 비공식 사전계약이 진행돼 출시전 3500명이 넘게 계약을 마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 판매가 시작되자 출시 12일만에 667대가 팔리며 한국수입자동차 협회 기준 9월 수입 전기차 판매 1,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기준 2위에 올랐다.

ID.4는 폭스바겐의 최첨단 e-테크놀로지를 탑재한 순수 전기차로 강력하고 효율적인 PSM 전기모터 및 82kWh 고전압 배터리 탑재돼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1.6kg.m 발휘한다. 급속 충전 시 약 36분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최대 복합 405km(도심 426km /고속 379km)를 주행할 수 있다. ID.4100% SUV, 정통 SUV의 명확한 성격과 장점을 갖춘 e-SUV로 국내 최초 이머전시 어시스트가 추가 적용된 폭스바겐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IQ. 드라이브및 혁신적인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 라이트가 탑재됐다. 또한 ID. 콕핏, 앱커넥트 및 모바일폰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CAS)’등 다양한 디지털 편의 사양이 제공된다. 또 국내 최초, 시간 예약 및 개별 온도 설정 기능이 추가된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및 실내에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등 한국 고객 선호 사양 대거 탑재됐다. 기자는 지난 24ID.4의 주행성능, 승차감 등을 확인하고자 시승했다. 시승 구간은 서울 도심 및 고속도로 168km. ID.4의 외형·실내 디자인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폭스바겐 ID.4 주행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ID.4 주행성능, 승차감 엄지척...조용한 스포츠카


컬럼식 기어를 D(드라이브)에 맞추고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ID.4가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가볍다 보단 묵직하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당연히 엔진소리 등은 들리지 않는다. 조용하다. 가다서다가 반복되는 도심도로에서 ID.4는 잘가고, 잘 섰다. 단 정차할 때 마다 SUV의 특유의 출렁거림은 느껴졌다.

폭스바겐 ID.4 주행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고속도로에서의 주행 실력은 어떨까. 파주 방향 자유로에 들어서자 ID.4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직관적이다. 전기차 특유의 주행감이다. 가속페달을 힘주어 밟자 앞으로 거침없이 달려가기 시작한다. 기어가 없다보니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간다. 앞차 추월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급가속은 말할 것도 없다. 오르막길을 평지처럼 달린다. ID.4를 조용한 스포츠카로 부르고 싶어질 정도다. 차선변경,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이다.

승차감은 딱 SUV. 특유의 SUV 출렁거림도 있다. 노면 충격도 느껴진다. 그렇다고 불편하지 않다. 풍절음은 100km/h 이상으로 달리면 들린다. ID.4가 워낙 조용하다보니 풍절음이 들리는 듯하다. 노면 소음은 거의 없다. 주행성능이나 승차감에서 단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래서 출시도 하기전에 비공식 사전계약에서만 3500대 이상이 계약을 완료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폭스바겐 ID.4 전비 /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시승 전비는 168km 주행 평균 6.2km/kwh. 이정도면 출퇴근용 뿐만 아니라 주말 여행용으로 충분하다.

폭스바겐 ID.4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ID 핏콕, 컬럼식 기어 등 독특한 기능 눈길


시승하는 동안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ID.4의 계기판이다. ID 핏콕이라고 불리는 이 계기판은 5.3인치로 스티어링 휠 바로 뒤에 존재한다. 5.3인치면 작다고 느낄 수 있지만 속도부터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등 ‘IQ. 드라이브’, 내비게이션 등이 표시된다. 한마디로 알차다. 그런데 가독성도 좋다.

폭스바겐 ID.4 ID핏콕 / 사진: 전휴성 기자

컬럼식 기어도 다소 생소하다. 스티어링휠 와이퍼 조작대 뒤에 위치한다. 컬럼식 기어를 위로 올리면 D(드라이브), 아래로 내리면 R(후진) 등으로 기어가 변경된다. 처음에는 조작하는데 생소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불편함은 사라졌다.

폭스바겐 ID.4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또 하나의 특이점은 운전석 문에 위치한 위도우 조작버튼이다. 일반적인 차량은 12, 22개 등 총 4개의 조작버튼이 있다. 그러나 ID.42개 밖에 없다. 처음에는 어떻게 2열 창문을 내리지 라고 고민했다. 알고 보니 터치식으로 1열과 2열을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존재한다. 터치로 1열 을 선택하면 운전석과 동승석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2열을 선택하면 2열 창문을 조작할 수 있다. 4개 창문을 동시에 열고 닫을 수도 있다.

 

폭스바겐 ID.4 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아쉬운 점


ID.4에는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있지 않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유선 USB로 연결해야 하는데 양쪽 모두 C타입 USB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USB 단자 두 개 중 한 개 정도는 일반 USB(한쪽은 USB, 다른 한쪽은 C타입)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 옵션인 통풍시트, 헤드업디스플레이도 미(未)장착이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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