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중국에 이어 세계 주요 생산국으로 주목을 받는 베트남 상주 섬유기업의 수출 현황을 정리했어요.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글로벌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며 섬유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하였습니다. (Global consumer price inflation baseline forecast, 2019~2023)

베트남 섬유의 주유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 모기지 비용 증가, 에너지/식음료 비용 상승 여파로 전체 쇼핑 지출이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상품보다는 외식, 여행 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Fall/Winter 시즌 주문이 평소보다 30~40% 감소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자료: 미시간 대/미 소비자심리지수)

일찌감치 대형 유통사들은 물류비용 감축 및 위기 대처를 위해 판매시점에 주문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팬데믹 이후 배송 지연 및 미처 회복되지 못한 수요로 인한 재고 관리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미국 유통사의 매출동향)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유가 상승에 의한 물류비 폭등, 물류 적체로 인한 미 주요 항구 하역작업 지연이 상황을 악화시켰고, (재고율 증가 >> 신규발주 감소) 미 바이어들은 공급처를 물류비 리스크가 적은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지역으로 변경하는 추세입니다. (록타운 피해 바이어의 공급처 변경 사례)

영국, 유로존 역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및 에너지 위기로 (유로존 에너지 가격 2022년 40% 상승) 유럽중앙은행, 연란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구매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베트남 진출 섬유/봉제 부문 우리 기업의 가동률은 30~40%에 지나지 않고, 주4일 가동으로 축소운영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주문량이 감소할 것이라 전망하였으며, 국제섬유신문은 미국의 Spring/Summer 시즌 물량 주문의 재개가 재고 소진을 위한 파격세일의 성격이기 때문에 채산 악화가 우려된다고 보았습니다.

세계 경제가 물류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며 니어쇼어링(물류 변수를 줄이기 위해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생산국을 둠) 모색의 지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공급 효율을 향상시키기위한 생산 자동화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됩니다. (재고 감축 및 배송 효율) 그 외 가짜친환경 제조사에 대한 (그린워싱)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U)

제조 과정 특성상 장시간의 고된 업무를 필요로 하는 섬유·의류제조업이 대한민국에 다시 뿌리내리려면 인건비 등 운영상 고질적으로 발생되는 어려움을 해소할 혁신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며, 니어쇼어링을 겨냥한 해외 지역 발굴을 위해서는 세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도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섬유, 봉제업계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여 또 한번의 위기를 넘기고 일어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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