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케이크, 초콜릿 등은 고당도 식품 이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데요, 이처럼  맛있는 식품의 유통을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을까요? 이번 기사 에서는 영국의 식품 정책을 살펴보며 우리 식품 제조 및 유통업계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려 해요.

최근 영국 정부는 HFSS 규제 정책을 통과시켰습니다. (고지방, 고당도, 고염도 식품 규제) 해당 정책은 영구 인구의 과반수 이상이 과체중/비만임을 인지한 정부가 (특히 소아비만 심각/2018년 소아비만 대책)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는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고안한 정책으로, 식품 광고 및 할인율 제한, 주요 위치 진열 제한, 칼로리 표기 등의 조치를 적극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되어 온 바 있습니다. (2021년 12월 의결)

HFSS 규제 방식을 좀 더 들여다보면, 상점 입구 및 복도 끝, 계산대 등 소비자를 가장 이끄는 판매대 내 규제 식품 진열이 제한되고 판촉 행사도 금지됩니다. 온라인 판매도 마찬가지로 인덱스페이지(가장 먼저 접속되는 페이지), 식품 카테고리 내 랜딩 페이지, 장바구니 페이지, 계산 페이지 내 홍보가 불가해 집니다. 해당 정책은 56평을 넘는 소매상에 한해서만 적용됩니다. 한편 TV광고 시 키즈채널 방영시간과 밤 9시 전에 방영될 수 없습니다. 단, 현재 온라인 접속을 통한 프로그램 내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입각해 추가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외 식당 내 해당음료 리필 조항이 추가된 바 있습니다. 식품 배치 규제는 준비/처분기간을 고려해 2023년 10월부터 시행됩니다. (온라인 규제 2024년 1월부터)

HFSS 식품은 식품기준청의 기존 영양 프로파일링 모델에 근거하여 식품에 포함된 지방, 설탕, 나트륨, 칼로리 양이 일괄적인 기준으로 측정된 뒤 분류됩니다. (100g 당 함유량) 해당 규제로 제과류 및 시리얼, 케이크 및 각종 디저트, 청량음료, 스낵, 비스킷, 피자, 감자칩, 요거트, 간편조리식품 품목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 제한으로 2억 파운드 손실 예상)

현재 영국의 식품업계는 기존 제품의 설탕, 소금, 지방 함량을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켈로그, 네슬레, 카인드 등) HFSS 기준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아울러 해당 추세에 따라 건강 스낵 전문브랜드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단순히 유해 성분을 규제하는데 그치지 않고 최적의 영양소 비율 기준을 두어, 무분별한 마케팅과 식품제조에 의해 소비자가 희생되는 것을 막는다는 점에서 영국의 HFSS 규제 정책은 의미가 큰 것으로 비춰집니다. 국내에도 우리 정서에 꼭 맞는 좋은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실험되고 적용되어 우리국민의 건강이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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