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회원제에 트레이더스 합류...국내 창고형 할인점 1~2위간 경쟁 시작
현재 14개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운영하는 홈플러스, “유료 회원제 고려 안해”

국내 창고형 할인점 유료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14개 홈플러스 스페셜을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가 '개방형'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국내 창고형 할인점 유료화 바람이 불고 있다. 유료 회원제로 운영 중인 코스트코에 최근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유료 회원제로 전환하면서 무료 회원제로 운영 중인 홈플러스 등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유료 회원제 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점은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스페셜, 롯데마트 맥스(MAXX) 등이 경쟁 중이다. 국내 창고형 할인점 업계 1위는 지난 1994년 한국 진출한 코스트코다. 현재 1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료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데도 불구하고 코스트코코리아의 2020년 회계연도(20209~20218) 매출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53522억원, 영업이익은 24.3% 늘어난 177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며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자 코스트코는 올해 코스트코 고척점, 내년에는 청라점, 전북 익산점 등 20개 매장으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2010년 첫 오픈한 구성점을 시작으로 매년 신규 출점을 이어가 20127개 점포에서 10년 만에 점포수가 3배로 증가했고, 20202021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연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6월 경기 화성시에 21번째 매장을 오픈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오는 2025년까지 5개 점포를 추가하는 등 30개점까지 늘리는 등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매장수로는 코스트코를 앞서지만 매출에서 크게 뒤지자 신세계가 결단을 내렸다. 그동안 오픈형으로 운영하던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이름을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전면 개편하고 유료 회원제를 도입했다.

반면, 현재 목동점, 시흥점, 동대문점, 인천연수점, 시화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동대전점, 청주성안점, 광주하남점, 순천풍덕점, 전주완산점, 상인점, 해운대점 등 14개 창고형 할인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을 운영 중인 홈플러스는 오픈형을 고수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창고형 할인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의 유료화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 회원제로 오픈했던 롯데마트 빅마켓은 오픈형으로 바꿨다. 이름도 롯데마트 맥스(MAXX)로 리뉴얼 했다. 때문에 롯데마트 맥스가 다시 유료 회원제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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