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 프리미엄 슈퍼마켓 트랜드를 정리했어요. 미국인에게 친숙한 슈퍼마켓 체인점은 월마트, 랄프스, 타겟, 트레이더조스, 앨버슨스, 본스, 크로거, 그리고 고급스러운 마켓 이미지를 갖고 있는 홀푸드가 있어요.

홀푸드는 1978년 작은 야채 가게 매장에서 시작되었는데 (최초 합병: 1980년, 클락스빌 내추럴 글로서리) 2017년 아마존이 인수했습니다. 홀푸드는 건강하고 깨끗한 재료로 만든 식품과 생필품 만을 취급한다는 모토하에 운영하고 있으며 입점조건이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어요. 홀푸드는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제과, 샐러드바, 피자 등으로도 유명합니다. (델리류)

아마존 인수 이후 홀푸드는 60개 지점을 신설하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식품을 유통한다는 아마존의 신념을 더해 가격을 낮췄고 (딜과 편의 위주), 매장을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 고객의 반품창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프리미엄, 즉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급 마트 이미지를 느슨하게 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흐름을 읽고 최고급 이미지를 겨냥한 슈퍼마켓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이 중 에러완 (Erewhon) 은 젊고 부유한 소비자 층을 겨냥한 클럽같다는 평이 있어요. 에러완은 LA 지역 기반의 럭셔리 슈퍼마켓 체인으로 Beverly (본점), 산타모니카, 베니스, 스튜디오시티 LA 시내에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에러완은 1966년 보스턴에서 자연/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에서 시작되었고, 호화 슈퍼마켓 브랜딩은 2011년 이후 시작됐다고 하죠.

에러완 체인의 특징은 유기농 인증 제품 (Certified organic Retailer), 자사 라벨 상품 (양념 및 식재료, 간편식 및 베이커리, 영양보조제, 모자티와 액티브웨어) 취급, 그리고 최근 셀러브리티 콜라보레이션 음료 출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헤일리 비버/스토로베리 글레이즈 스킨 스무디)

에러완은 천연, 유기농 제품으로 시작된 마켓답게 대체육 식품과 비건, 키토 식품을 꾸준히 취급해 왔는데 다양하고 이색적인 식물 기반 식품과 해외 수입 식품을 찾아볼 수 있어 식료품 계의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평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수 소비자층의 상식을 넘어선 가격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어요.

국내에도 프리미엄 푸드마켓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우리 프리미엄 푸드마켓이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이 찾는 또 하나의 럭셔리 마켓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체 푸드시장에 더 건강하고 맛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도어 역할을 감당하고 나날이 진화하는 소비자 식문화 니즈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테스트베드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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