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전기차 후발주자, 신차 출시로 시장 판 뒤집기
국내 전기차 시장 1~8월까지 누적 판매 2위 기아 EV6... 상품성 개선 연식변경 모델 출시로 왕좌 노려

올 하반기 국산 및 수입차 업계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신차 출시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산 및 수입차 업계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신차 출시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올 하반기 전기차 판매 순위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컨슈머와이드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제공받은 1~8월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순위를 보니 현대차 아이오닉519664대로 1위다. 이어 기아 EV6 16684테슬라 모델3 5737기아 니로 5408제네시스 GV60 4244테슬라 모델 Y 4162제네시스 GV70 2108제네시스 G80 2018폴스타 폴스타2 1900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기아 테슬라, 폴스타가 전기차 시장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폭스바겐, 아우디, 푸조 등 수입차들이 신차 출시로 판 뒤집기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연식변경 모델 EV6로 쿠데타에 나섰다.

지난 6일 국내 공식 출시한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우선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수입 전기차 시장 판 뒤깁기에 나섰다. 아우디는 지난 2020년 아우디 e-트론, 2021년 아우디 e- 트론 GT, e-트론 스포트백, RS e-트론 GT를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올해는 고성능 전기차인 e-트론 S, e-트론 스포트백 출시와 함께 e-트론 라인업의 성공적 출시 및 판매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6일 출시한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은 엔트리급인 A세그먼트이지만 실내 활용성의 경우 트렁크용량은 중형인 Q5, 뒷좌석 넓이는 준대형인 Q7과 비슷한 수준이다.(관련기사 참조) 아우디 Q4 e-트론은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사전계약 7000명을 기록할 정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국내 출시한 폭스바겐 ID.4/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폭스바겐도 지난 15일 국내에 최초로 순수전기차 ID.4를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ID.4가 유럽 외 국가에서 출시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관련기사 참조) ID.4는 비공식 사전예약에서 3500대가 넘는 계약이 체결됐다. 폭스바겐이 올해 준비한 물량은 1300여대로 공식 출시를 하기도 전에 이미 올해 준비수량이 동이 났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략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달 출시한 아우디 Q4 e-트론은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폭스바겐 ID. 4는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최적의 전기차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9일 국내 출시하는 푸조 e-208/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기존 전기차 라인업을 업그레이드 했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를 개선한 2022년식 푸조 e-208e-2008 SUV, DS 3 크로스백 E-텐스 등 전기차 3종을 오는 29일 출시한다. 푸조 e-208e-2008 SUV, DS 3 크로스백 E-텐스 등 전기차 3종은 지난 2020년 국내 출시돼 컴팩트한 사이즈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이번 신차는 즉시 출고되는 이점이 있다. (관련기사 참조)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푸조와 DS의 순수 전기차가 연식변경을 통해 주행거리를 확장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도심형 전기차로 거듭나게 됐다지체없는 9월 말 출고를 통해 친환경 전기차 라이프를 즉각적으로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 출시한 신형 XC40 리차지/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신형 XC40 리차지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신형 XC40 리차지에는 2년 간 300억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 그리고 주행 중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볼보 온 콜(Volvo on Call)’ 등이 대거 탑재됐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EQA, EQS, EQB의 전기차 라인업에 벤츠의 베스트셀링 세단 E클래스에 해당하는 세그먼트에 속하는 전기차 세단 EQE를 출시한다. BMW코리아도 하반기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전동화모델 i7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출시한 기아 연식변경모델 EV6/ 기아

국산차 시장에서는 기아가 EV6 연식변경 모델인 ‘The 2023 EV6’를 지난 19일 출시하며 왕좌 탈환에 나섰다. 이번 신형 EV6는 고객 선호 편의·안전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 적용하고 신규 디자인 사양을 운영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The 2023 EV6는 에어(Air) 트림은 주행 및 주정차 안전 사양인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을 추가하고 전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이 적용됐다. 또 고객 선호 편의 사양인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 전자식 차일드락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전자식 룸미러(ECM) 레인 센서 러기지 파워아웃렛도 기본 탑재됐다. 최상위 트림인 어스(Earth)GT-Line에는 메탈 풋레스트가 신규 적용됐고 기존 옵션으로 제공되던 실외 V2L 커넥터가 기본 적용됐다. 에어 트림 이상 모델에 2열 이중 접합 차음유리가 신규로 기본 적용돼 후석 소음과 진동도 개선됐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기아 최초로 E-GMP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로, 경쟁사 대비 빠른 충전 속도와 긴 주행거리 등으로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신형 EV6는 고객들의 높은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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