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연료 효율성과 성능 개선...연비 17.6km/ℓ
전작모델 대비 크게 달라진 것 없어...소비자 선호 옵션 부재 ‘아쉬움’

지프 신형 레니게이드를 시승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프의 대표 소형 SUV 레니게이드 2022년형은 새로운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연료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이 2.4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이었다면, 신형 레니게이드는 1.3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9단 자동 변속기와 함께 최고 173마력, 최대 27.6kg·m의 힘을 발휘한다. 배기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주행성능은 더 강력해졌다. 연비 역시 전작 모델 대비 11% 가량 개선된 10.4km/. 외관과 실내는 전작 모델과 달라진 것이 없다.

지프 신형 레니게이드/ 사진; 전휴성 기자

트림은 론지튜드 1.3 FWD, 리미티드 1.3 FWD, 리미티드 1.3 AWD이다. 전작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따라서 시승해봤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리미티드 1.3 FWD. 시승구간은 서울 도심도로 및 강변북로, 자유로 등 102.9km.

지프 신형 레니게이드 후면부 / 사진; 전휴성 기자

신형 레니게이드 주행성능은 어떨까. 출발은 가볍지 않다. 그렇다고 묵직하지도 않다. 도심도로에서는 전작 모델과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뭐가 달라졌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확연히 다른 주행성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속도를 올리는 동안 변속은 부드러웠다. 변속 충격도 없었다. 즉각 반응은 전작 모델보다 향상됐다. 급가속에도 신형 레니게이드는 잘 반응했다.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은 남아도는데 뭔가 답답함이 있었다. 조향 능력은 다소 무겁다.

지프 신형 레니게이드 고속도로 주행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의 차들은 사실 그랜드체로키L을 제외하고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이 큰 편이다. 신형 레니게이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랭글러보단 작다. 주행 중 소음이 거슬린다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프 신형 레니게이드 102.9km 시승 평균연비는 17.6km/ℓ이다./ 사진; 전휴성 기자

향상된 주행성능 탓에 이날 102.9km 시승 평균연비는 17.6km/이다. 공인 복합연비가 10.4km/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주행 연비에 놀랄 뿐이다.

지프 신형 레니게이드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사실 22년식 레니게이드의 판매실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743, 858대다. 이들 모두 FWD 모델이다. 지프의 정통 오프로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리미티드 1.3 AWD도 국내 출시됐지만 고객인도된 차량은 한 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보니 아직 본격적인 판매 시동이 걸리지 않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AWD 모델이 국내서 판매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프 신형 레니게이드 2열을 폴딩하면 넓은 공간이 확보된다. /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신형 레니게이드는 지프의 입문 모델, 또는 생애 첫차로 안성맞춤이다. 탄탄한 바디, 적당한크기, 탁월한 주행성능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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