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비틀 연상케 하는 외형 디자인...칼럼식 기어, ID콕핏 눈길
넓은 실내공간...2열 래그룸도 넉넉

폭스바겐 ID.4를 체험해 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차 ID.4가 국내 공식 출시됐다. ID.45490만원으로 국비 보조금 651만원 지원 대상이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하면 4000만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유럽 외 수출국가 중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출시된 ID.4를 직접 체험해 봤다.

15일 폭스바겐코리아는 오전 130분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홀에서 순수전기차 ID.4 국내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 이후 기자들에게 ID.4 체험 기회가 주어졌다.

폭스바겐 ID.4 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우선 ID.4 첫인상은 폭스바겐의 비틀을 연상케 한다. 분위기가 그렇다. 전면부 중앙에는 폭스바겐의 로고가 자리 잡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라이트 스트립 그리고 범퍼 양 옆에 에어 인테이크 형상, 하단부의 허니컴 디자인이 ID.4의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특히 사람의 눈동자를 모팁즈로 디자인 된 아이Q라이트의 원형 LED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지니고 접근하면 아이클라이트는 다가오는 운전자를 찾아 아이컨택을 하는 듯한 월컴세러 모니를 보여준다.

폭스바겐 ID.4 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후면부는 탄탄한 근율질 디자인이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혁신적인 라이팅 시스템인 3D LED 테일라이트가 자리 잡고 있다. 3D LED 테일라이트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엑스타 모양이 형상화된다.방향 전환 시에는 다이애미컨 시그널이 적용된다.

폭스바겐 ID.4 스티어링휠과 ID콕핏/ 사진: 전휴성 기자

실내 인테리어를 보면, 운전석에 앉자마자 시선을 강탈하는 것은 계기판과 기어다. 스티어링휠 넘어 보이는 계기판이 독특하다. 폭스바겐은 이 계기판을 ID콕핏이라고 부른다. 크기는 5.3인치다. 다른 차와 달리 ID콕핏이 독립적으로 위치한다. 대부분의 차는 대시보드 아래에 계기판이 위치한다. ID콕핏을 통해 주행속도, 주행가능 거리 및 배터리 충전 현황,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운전자가 주행 시 필요로 하는 주행 및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폭스바겐 ID.4 칼럼식 기어 / 사진: 전휴성 기자

기어도 특이하다. 기어는 스티어링휠 뒤에 위치한다. 방식은 칼럼식 기어다. 칼럼식 기어는 기어노브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하는 것이 아닌 스티어링휠 오른쪽 뒤에 위치한다. 와이퍼 조작 막대 뒤에 위치한다. 칼럼식 기어는 자동변속기를 가장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칼럼식 기어는 주행 중 양손을 스티어링휠에서 땔 필요가 없다. 기어 변속을 위해 시선을 아래로 옮길 필요도 없다. 다만 다소 생소한 방식이기 때문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칼럼식 기어를 통해 드라이브 또는 B 모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B모드는 원 페달 드라이빙이다. 타사의 전기차에서 원 페달 드라이빙을 선택하려면 중앙 패널을 통해 활성화시켜야 한다. 기어노즈가 없어진 콘솔박스 앞부분에는 수납공간이 생겼다.

폭스바겐 ID.4 12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사진: 전휴성 기자

센타페시아에는 12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곳을 통해 공조기, 차량정보 등을 확인하거나 조작할 수 있다. 아쉽게도 내비게이션은 탑재되지 않았다. ID.4에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려면 애플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해야 한다. 유선 또는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에어컨은 운전석·동승석·뒷좌석의 온도를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이다. /퇴근 시간 등 운전자가 원하는 스케줄에 원하는 실내 온도, 앞좌석 열선과 윈도우 열선 작동 등 맞춤 공조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폭스바겐 ID.4 2열 / 사진: 전휴성 기자

실내공간도 넉넉하다. 짧은 오버행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기존 동급 SUV 모델 대비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2열 래그룸도 넓다. 성인남자가 앉아도 불편하지 않다. 트렁크 용량도 생각보다 크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L,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L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트렁크 하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폭스바겐 ID.4 트렁크 공간/ 사진: 전휴성 기자

시동방식은 익숙한 버튼 방식이다. 최근 운전석에 앉으면 시동이 걸리는 방식은 아니다. 또한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없다.

앞좌석 시트는 에르고 액티브(ergo active) 전동 시트다. 메모리, 컨비니언스 엔트리, 마사지, 열선, 조절식 허벅지 지지대, 전동식 럼버 서포트 등이 제공된다. 실제로 앉아보니 안락하면서도 편안했다.

폭스바겐 ID.4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ID.4의 체험은 여기까지다. 과연 ID.4가 경쟁차보다 우월한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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