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자산 'EDA'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EDA 소프트웨어 시장의 특징과 동향을 정리했어요. EDA (Electronic Design Automation)는 반도체칩을 설계하는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로 반도체 디자인 시간을 감소시키고 오류 범위를 제한합니다. (제조 전 시뮬레이션을 돌림) EDA 시장의 규모는 반도체 설계 시장의 규모에 비례하는데, 2022년 기준 반도체 설계 시장 규모는 약 88조 원 입니다. EDA 시장규모는 전체 반도체 설계시장 규모의 2%에 불과하지만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에 비춰볼 때, 이를 완화해줄 수 있는 EDA 기술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됩니다.(2022년 기준 17조 원, 2026년 25조 원 전망)

2020년 기준 전 세계 EDA 시장 중 북미 시장의 점유율은 42%, 그 외 아시아퍼시픽, 유럽과 나머지 시장이 차지합니다. EDA 시장 독점 기업은 케이던스(Cadence), 지멘스(Siemens), 시놉시스(Synopsys) 사(社)로 모두 30년 넘는 연혁을 갖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은 삼성, 인텔, TSMC 등의 파운드리 기업에게 (*Foundry: 제품 설계를 넘겨받아 반도체 생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축척 데이터가 중요한 EDA 소프트웨어의 구조 특성상 엔지니어와 업체 모두 기존 소프트웨어를 원합니다. 따라서 현재 3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54%를 차지하고, 3개기업을 포함한 10개 기업이 70%를 차지합니다.

빅 3 기업을 들여다보면, EDA 시장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케이던스 사는 EDA 개발 공급 외에도 반도체/전자 시스템 산업 대상으로 지적재산권 검증 및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케이던스 사는 반도체 디자인 스타트업 및 다양한 프로그램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중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기업의 디자인에 상업적 가치를 더해 최종 제품/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협업합니다. (Beam mWave, SynSense, AlpsenTek, Neurinnov, Quantum Motion 기업)

지멘스 사는 전자 설계 자동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분야 기술 전문 기업이지만 역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과정이 저렴하고 쉽게 구성돼 있어 실전에서 적용하기 좋은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많은 스타트업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시놉시스 사는 합병으로 이어간  케이던스, 지멘스 사와는 달리 1986년부터 설립되었으며 반도체 칩 및 시스템 엔지니어에게 디자인 툴 및 기존 디자인 모듈을 제공합니다. 시놉시스는 2000년부터 22개의 다양한 분야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어요. 이 중 Arteris IP 사는 시놉시스의 투자를 받은 뒤 (EDA를 반도체 IP에 접목) 자사 제품을 상업화해 판매합니다.

주어진 자료를 통해 EDA 소프트웨어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시장 점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교육 및 협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얼마든지 참여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꾸준히 도전하여 세계 대기업이라는 거대한 벽을 보호막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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