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요금 내년 2월 인상...심야요금제는 연말쯤 도입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 인상을 추진한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올리겠다는 것이다. 기본거리도 현행 2에서 1.6로 단축된다. 심야요금제 적용시간도 2시간 앞당겨지고, 할증률도 기존 20%에서 20~40%로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기본요금 인상시기는 내년 2월이다. 앞서 심야요금제는 연말쯤 도입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계획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38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은 48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기본거리도 현행 2에서 1.6로 단축된다. 거리요금도 현행 132m100원에서 131m100원으로 조정된다. 시간 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바뀐다.

심야요금제 적용시간도 앞당겨진다. 현재는 밤 12시에서 익일 오전 4시까지 심야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2시간 앞당겨져 저녁 10시부터 적용된다. 특히 저녁 11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이 기존 20%에서 20~40%로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모범·대형 택시기본요금도 현행 3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기본거리(3), 거리요금(151m200), 시간요금(36초당 200) 등 다른 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추가로 심야 할증이 20~40%선에서 적용된다.

심야 탄력요금제 도입, 기본요금 조정에 따른 택시요금 조정률은 19.3%로 하루 1건당 평균 운임이 1698원에서 12766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서울시는 밝혔다.

인상된 택시 기본요금 적용은 내년 2월이다. 심야 탄력요금제는 승차난 해소의 긴급성을 고려해 연말쯤 도입된다.

서울시는 오는 5일 공청회를 열고 요즘 조정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한 다음 관련 업계와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통해 택시 요금 조정이 시민의 불편만 초래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야 택시 공급 부족으로 시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연말연시 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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