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중국의 떨이식품 트랜드를 살펴보며 우리 재고, 리퍼브 시장에 대해 생각해보려 해요. 정상 판매가의 30~50%에 달하는 유통기한 임박 식품은 과거 노년층이 관심을 보이는 상품이었는데요, 하지만 소비개념이 점차 이성적으로 바뀌는 요즘 시장에서는 전 소비자층에 사랑을 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국 소비자가 떨이식품을 구매하는 주요 경로는 대형마트, 전자상거래 플랫폼, 로컬 신선식품 체인점이며 특히 대형마트를 찾는 이가 많습니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유통기한 20~50% 남았을 때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타오바오 콥차이나 공동 발표 보고서) 제품군에서는 튀김식품, 라면, 음료수가 가장 큰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2026년 9조(471억 위안) 원 규모 추정) 떨이식품 전문 플랫폼 등의 경우, 정찰제 실시 및 전용 관리자 배치로 시장을 탄탄하게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마감임박 식품 오프라인 판매처로는 오전마다 유통기한을 면밀히 체크하고 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가려내는 노브랜드 (이마트), 홈플-러스 점포 등을 들 수 있어요. 온라인 식품군 중에서는 쿠팡프레쉬의 마감코너 등이 있고, 간혹 이마트 등 대형몰에서 파격할인하는 제품 중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위스 등 유럽 내 식품 체인인 쿱과 미그로 에서는 노브랜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하여 매일같이 치즈 등의 유제품과 소세지, 빵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임박 제품에 눈에 띄는 유통기한 스티커를 붙여 파격적인 할인)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판매처에 따라 상이하나 타 대형마트 대비 전문적인 관리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해 마천동 웅동 농협 하나로 마트: 제품이 들어온 지 오래되고 상태가 임박해 할인가로 내놓은 수박 상품에 들어 온 날짜 및 상태를 명시하지 않고, 직원문의시 모른다고 답변한 사례/ 2022년 8월)

재고, 리퍼브 유통 시스템은 지속 가능한 소비 트랜드와 롱런할 수 있고, 아직 상태가 좋은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제시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리퍼브 시장이 건강한 방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각 매장내 철저한 유통기한 및 제품 상태 체크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고 버릴 물건이 아닌 양질의 물건만을 취급한다는 오너 마인드가 절대적입니다. 아울러 소비자 인식변화 등 전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우리 유통업계에도 전문적인 재고시스템을 갖춘 판매처가 확산되어 판매자와 소비자가 윈윈하는 건강한 재고시장이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