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대만 문화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려 해요.  TAICCA (대만 문화 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만의 문화콘텐츠 산업 규모는 3713억 대만달러로 2018년 대비 26% 증가하였습니다. 분야별 산업규모는 TV부문이 전체 산업 규모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2019년 연간매출 1844억 대만달러) 그 외 게임, 도서출판, 대중문화, 영화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위: 억 대만달러/ 게임 457, 출판 388, 대중음악 255, 영화 221, 출판물 유통 마케팅 200, 잡지 출판 124, 애니메이션 103...만화 출판)

가장 규모가 큰 TV부문을 살펴보면, 뉴스 및 종합 유형이 각각 23%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외 드라마 및 영화가 유사 비율을 차지합니다. (각각 15%,11%) 여기서 드라마를 살펴보면, 전체 드라마 송출시간 기준 대만 드라마가 가장 높은 36%, 대만과 문화적 유사성이 짙은 중국 드라마가 33%, 대만과 문화가 다른 우리 한국 드라마가 26%를 차지합니다. (일본은 소수: 5%) (전체 드라마 송출시간/2019년 총 95531시간) 드라마 편성의 경우,지난 5년간 (2014~2019년) 중국 드라마의 비중이 높아지며 자국과 타 아시아국(홍콩, 한국, 일본)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중국 드라마 9% 성장, 홍콩 드라마 1.4% 감소, 대만 드라마 3% 감소)

한편 넷플릭스를 비롯한 다양한 OTT 플랫폼이 경쟁하는데, 2020년 기준 대만인의 35.4%가 OTT 유료 가입자, 유료가입자 중 62%는 넷플릭스를 이용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대만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연간 탑텐 작품을 살펴보면, 8개 이상의 한국 드라마가 1~10위를 차지하였습니다. (2020년 2위: 사이코지만 괜찮아, 3위: 슬기로운 의사생활...9위: 청춘기록/2021년 1위: 빈센조, 2위: 슬기로운 의사생활, 3위: 갯마을차차차...8위: 연모)

도서 부문을 보면, 2020년 발간된 전체 신간 도서는 35041종, 이 중 번역도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27% 입니다. 번역도서의 50% 가까이 일본 도서(일본 원서), 영미권 도서가 30% 입니다. 한국 도서 비중은 4%에 지나지 않습니다. (연간 400여종) 한국 도서는 어린이책 발행종수가 가장 많습니다. (해당 분야 전체 번역도서 기준 비중; 어린이 10.9%, 외국어학습 50.5%/ 대만 국립중앙도서관) 한국 서적은 학습만화류의 인기가 높아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탑100: 내일은 실험왕/발명왕 시리즈, 그리스로마신화, 세계 도시탐험 만화 역사상식 시리즈)

중국문화를 갖고 있지만 개방적인 대만 시장은 중화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좋은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우리 콘텐츠 업계가 대만시장에서 건강하게 경쟁하며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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