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블랙상판 인덕션에 화이트 바람..삼성전자, 비스포크 인덕션 출시로 화이트 인덕션 시장 활짝
2년 뒤 LG전자, 화이트 인덕션 시장에 출사표

삼성전자와 LG전자간 ‘화이트 인덕션’ 전쟁이 시작됐다.(사진: A 가전양판점에 전시 중인 화이트 인덕션/ 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국내 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간 화이트 인덕션전쟁이 시작됐다. 지금껏 인덕션은 검정색 상판이 주를 이뤘다. 지난 2020년 삼성전자가 화이트 상판 인덕션을 출시하며 대중화에 나섰다. 2년만에 결국 LG전자도 화이트 인덕션을 출시하며 추세에 합류했다. 본격적인 화이트 인덕션 시대가 열린 셈이다.

국내 인덕션 시장에 화이트 상판 인덕션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206월이다. 삼성전자가 화이트 상판인 비스포크 인덕션을 출시하며 전형적인 블랙 상판의 인덕션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 삼성전자는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인덕션 조작을 돕는 LCD 디스플레이 구현이 어려운 흰색 상판의 단점을 극복, 화이트 세라믹 글라스 상판과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조작부로 구성된 '듀얼 글라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최근 대세인 원하는 취향과 컬러로 주방을 꾸미는 '키친테리어(Kitchen+Interior)와 부합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제로 화이트 인덕션이 잘 팔리는지는 확실치 않다.

전자랜드에 의뢰해 받은 최근 4년간 인덕션(전기레인지) 판매 동향을 보면, 2018년 대비 2019년 인덕션 판매량은 73% 증가하며 본격적인 인덕션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하얀색 상판이 출시된 2020년 판매량은 2019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판매량은 2020년때와 비슷한 상태다. 화이트 인덕션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전자랜드는 비스포크 제품군 등을 전기레인지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인덕션 판매량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큰 폭으로 증가 한 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성장하지 않고,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LG전자가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인덕션’을 출시했다./ 사진: A 가전양판점에 전시 중인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인덕션’/ 강진일 기자

이런 상황에서 화이트 인덕션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장사인 LG전자가 화이트 인덕션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지난 1월 출시한 쿼드 인버터 인덕션의 상판을 블랙에서 화이트로 바꾸고 다양한 조작부 컬러를 적용한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인덕션을 출시했다. 기존 블랙 색상의 쿼드 인버터 인덕션 전기레인지(해당 모델: BEI3MQT, BEI3MPQT, BEI3GQT)를 사용하는 고객도 원할 경우 오브제컬렉션 상판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본격적으로 화이트 인덕션을 출시하면서 양사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소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한 가전양판점에서 만난 A(40, 주부, 서울 거주)화이트 인덕션이 예뻐서 보러 나왔는데, LG전자에서도 화이트 인덕션이 나와 선택지지가 많아졌다두 제품 중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고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당 가전양판점 관계자는 그동안 화이트 인버터는 삼성전자 제품 밖에 없었다이번에 LG전자에서도 제품이 출시돼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졌다. 특히 인덕션을 보러왔다가 화이트 인덕션을 고르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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