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간식인 ‘사라다빵’ 연상케해...길거리 계란양배추 토스트 맛과 비슷

맥도날드‘88 서울 비-프 버거’를 시식해 봤다./ 사진: 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1980년대 후반 햄버거는 귀한 음식 중 하나였다. 맥도날드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도 많지 않았지만 햄버거는 큰맘을 먹어야만 맛볼 수 있었다. 햄버거를 먹었다고 학교에서 자랑을 할 정도였다. 기자는 1988년 강남 압구정동에 문을 열었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어봤다. 지금도 그때 먹었던 맛을 잊을 수 없다. 40대 후반 이상의 연령에겐 삶의 추억이 담긴 맛이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88년도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를 출시했다. 과연 그 당시의 맛을 재현해 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직접 시식해 봤다.

맥도날드‘88 서울 비-프 버거’/ 사진: 강진일 기자

’88 서울 비-프 버거의 포장은 평범하다. 사실 당시 맥도날드 햄버거 포장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88 서울 비-프 버거의 포장지에는 ‘88 서울 비-프 버거글짜가 촌스럽게 새겨져 있다.

 

맥도날드 ‘88 서울 비-프 버거’/ 사진: 강진일 기자

포장지를 벗겼더니 맥도날드만의 버거 포장 방식인 종이 원통 안에 버거가 쏙 들어가 있다. 햄버거 번은 빵가루가 뿌려진 바삭한 식감의 크로켓 번이다.

맥도날드‘88 서울 비-프 버거’/ 사진: 강진일 기자

원통 모양의 종이 포장을 벗겨내자 ’88 서울 비-프 버거가 모습을 드러냈다. 햄버거 번 사이로 에그 양배추 샐러드가 흘러 넘치고 있었다. 크로켓 번 윗부분을 들어 올리자 에그 양배추 샐러드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 그 밑으로 생 양파 ,순 쇠고기 패티 등이 배열돼 있었다.

맥도날드‘88 서울 비-프 버거’/ 사진: 강진일 기자

과연 그 맛은 어떨까. ‘88 서울 비-프 버거를 한 입 베어 먹었다. 입안으로 에그 양배추 샐러드맛이 혀 끝을 자극한다. 양배추 보다 계란이 더 많이 들었다. 추억의 간식인 사라다빵을 연상케한다. 길거리에서 맛보는 계란양배추 토스트 맛과도 비슷하다. ‘에그 양배추 샐러드맛 사이로 순쇠고기 패티 맛이 훅 들어온다. 대미는 양파가 장식한다. 양파가 에그 양배추 샐러드와 순쇠소기 패티의 느끼함을 한 번에 잡아준다. 그러나 크로켓 번은 설명과 달리 바삭거리지 않는다. 그냥 일반 햄버거 번과 비슷하다.

1988년도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것은 모르겠다. 기자가 생각했던 추억속의 햄버거 맛은 아니다. 1988년도이 맛을 현재 시점으로 각색한 맛이다. ’88 서울 비-프 버거는 한정판이다. 한달 동안 만 판매한다. 호기심에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중요한 것은 ’88 서울 비-프 버거가 맛있다는 점이다. 특히 남녀노소 좋아할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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