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4일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개최... 8월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참가자 모집, 총 50팀 선발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복잡한 세상에서 누구보다 멍때리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엉뚱한 대회가 오는 9월 4일 열린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다. 대회이니만큼 입상자에게는 상도 준다. 올해 5번째 맞는 이번 대회는 특히 보행교로 변신한 잠수교에서 세계 최장 교량분수인 달빛무지개분수의 낙하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분수멍’을 때릴 수 있다.
  
22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9월 4일 오후 3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강사업본부는 시민의 휴식처인 한강이 ‘멍때리기’라는 행위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점에 착안, 대회 창시자인 ‘웁쓰양’과 협업하여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2020~2021년 미개최)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 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다.

대회 참가자는 아티스트 웁쓰양이 진행하는 개회 퍼포먼스를 감상한 후 기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면 본격적으로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대회 진행 중에 참가자는 말을 할 수 없으므로,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빨간카드 (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 (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 (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 (기타 불편사항) 등으로 의사 표현을 하면 진행요원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함께 평가해 선정한다. 주최 측이 15분마다 측정한 참가자의 심박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1, 2, 3등을 가린다. 심박 그래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곡선을 나타내는 경우를 우수한 그래프로 평가한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한다.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대회 종료 후에는 2개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요가클래스’ ▲7시부터 10시까지는 ‘멍상음악회’로 지친 몸과 마음을 더욱 풀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 장소는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보행교로 운영되는 잠수교다.

대회 참여 신청은 8월 22일 부터 28일 자정까지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 및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할 수 있다.  총 50팀을 모집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는 경우 현장 추첨으로 충원할 수 있다.

참가자 발표는 8월 29일 오후 6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참가자에게는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잠수교에서 생각을 비우며 잠시나마 코로나19 등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떨쳐보시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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