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유통업계가 한정판 마케팅으로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한정판은 일반 제품과 달리 판매기간 또는 수량 등에 제한이 있다. 때문에 판매조건 안에 구매하지 않으면 평상시에는 구매가 어렵다. 중고마켓 등에서는 소장가치가 높은 한정판에 값을 더해 재판매하는 사례도 많다. 때문에 일부 한정판에서는 오픈런도 벌어지곤 한다. 유통업계는 올여름 한정된 수량으로만 판매하는 한정판 패키지 출시에 한창이다. 특히 유명 아티스트 및 캐릭터와의 협업을 진행하거나, 여름 감성을 충실히 반영한 디자인을 입힌 패키지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오뚜기는 인기 비빔면 제품인 '진비빔면 배사매무초'의 굿즈 세트를 5000개 한정 판매한다. '진비빔면 배사매무초'의 굿즈인 ‘진비빔립’은 진비빔면의 시원한 매운맛을 부풀어 오르는 느낌으로 재현할 수 있는 립 플럼핑 틴트다. 색상은 진비빔면을 닮은 발랄한 레드 오렌지빛이다. 맑고 투명한 발색과 영롱한 수분광으로 탱글한 입술을 만들어주는 일명 ‘물먹립’을 연출할 수 있다. 마치 진비빔면의 매콤함이 만든 것 같은 입술 볼륨과 시원한 박하향이 특징이다. 호호바씨 오일, 로즈힙열매 오일, 시어버터 등을 함유해 촉촉한 사용감으로 립밤 대용으로 쓰기 좋다. 진비빔면 멀티(4개입)과 새롭게 개발한 굿즈 ‘진비빔립’으로 구성된 진비빔면 굿즈 기획세트는 오는 11일 카카오 쇼핑 라이브를 통해 5000개 한정 세트로 판매된다.

이케아코리아는 여름 시즌 한정 메뉴인 ’헤이 블로하이(Hej BLÅHAJ)’와 ’멜론 와플콘’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헤이 블로하이’는 이케아의 인기 제품인 ’블로하이(BLÅHAJ)’ 상어 인형을 아이스크림으로 형상화한 메뉴다. ’멜론 와플콘’은 향긋한 멜론의 풍미를 담은 부드러운 질감의 소프트아이스크림과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와플콘이 어우러져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아이스크림 신제품은 이케아 코리아 전 매장(광명점,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의 비스트로, 카페 또는 아이스크림숍에서 판매된다.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버거인 ‘보성 녹돈버거’와 ‘창녕 갈릭버거’ 등 2개 버거 메뉴를 기간 한정으로 판매 중이다. 보성녹돈버거는 전라남도 보성의 녹차잎 사료로 충청 지역 농장에서 키워낸 ‘보성녹돈’으로 만든 패티가 들어간 버거다. 창녕 갈릭버거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기간 한정버거로 출시됐다. 지난해 출시 후 한 달간 158만 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코카콜라에서는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마시멜로)’ 한정판으로 여름 음료시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는 2022년 그래미상 후보로도 오른 글로벌 EDM 아티스트 MARSHMELLO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제품이다. 패키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브랜드의 상징과 아티스트의 신비스러운 시그니처를 접목해 과감한 변화를 줬다. 특히 바탕색으로 코카콜라 고유의 빨간색 대신 MARSHMELLO의 시그니처 하얀색을 적용했고 하단에는 ‘코카-콜라 크리에디션’ 로고와 함께 그의 모습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해 특별함을 더했다. 수량 한정판이지만 정확한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밖에 ▲프레시코의 아임얼라이브 콤부차는 지난달 25일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콤부차 4종을 ▲ 푸라닭 치킨은 'TAKE ME OUT' 한정판 시즌 패키지를 ▲삼첩분식은 자사의 시그니처 패키지를 매 시즌 한정판 디자인으로 출시한 데 이어, 올여름에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이며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패키지는 개인의 취향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MZ세대 사이에서 더욱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MZ세대는 기다렸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을 주저하지 않는 세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한정판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고 50.8%는 한정판 제품이라면 더 관심이 간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유로 유통업계는 올여름 한정된 수량으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패키지 출시에 한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