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해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2년만에 적자전환됐다. / 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중국 봉쇄 직격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상반기 그나마 선방했다. 중국 봉쇄 조치로 중국 매출이 감소하면서 2분기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적자전환은 12년만의 일이다. 지난 2020년 4분기 적자전환 된 바 있다. 그러나 곧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줄곧 성장세를 이어왔다. 따라서 이번 적자전환 역시 일시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가파른 성장을 이뤄내고 온라인 채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에뛰드, 에스쁘아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계열사들의 매출이 되살아나고 있다. 아모레퍽시픽 그룹이 곧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공시한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22892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9%, 영업이익 46.9% 감소한 수치다. 올 상반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21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의 경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1264억원을, 영업이익은 10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해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면서 그러나 북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고 온라인 채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성과를 냈고, 그동안 적자였던 에뛰드, 에스쁘아가 흑자전환했다. 오설록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곧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2분기 실적을 보면,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6% 하락한 9457억원의 매출과 195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사업은 매출 6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 채널의 부진이 말목을 잡았다. 반면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는 지속됐다. 2분기 해외 사업 역시 중국 봉쇄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인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하며 33.2% 하락한 2,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북미시장에서의 성장은 계속됐다.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이 66%나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라네즈가 시드니 스위니와의 협업으로 워터뱅크 캠페인을 전개하고 설화수가 아마존 등 신규 e커머스 채널에 입점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아마존 유료 서비스 회원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프라밈데이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라네즈는 아마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전체 1(판매 수량 기준) 브랜드로 선정됐다.(관련기사 참조) 유럽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라네즈가 세포라 및 e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하며 전체 매출이 15% 성장했다. 중국 봉쇄만 아니었으면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적자전환 될 일은 없었다.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뛰드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매출 271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스쁘아도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매출 134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1.7% 성장했다. 오설록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오설록은 매출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28.7% 성장했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매출 720억원 영업 이익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 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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