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단건 배달서비스가 묶음 배달서비스에 비해 반드시 비싸지는 않아 소비자들의 현명한 비교·선택 중요”

동일 음식점이라도 93.7%가 배달앱 별로 배달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배달앱 및 배달서비스에 따른 배달비 비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동일 음식점이라도 93.7%가 배달앱 별로 배달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점심시간 최고 배달비는 배달의민족 단건배달인 배민1이었다. 최저 배달비는 쿠팡이츠였다. 배달 거리별로는 2km 미만 거리에서는 요기요가 저렴했다. 2km 이상~ 3km 미만 배달 거리에서는 배민1이 가장 비쌌다. 3km 이상~ 4km 미만 거리에서는 배달의민족(묶음)이 가장 저렴했다. 이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배달앱 별로 중식, 피자, 한식(국밥, 도시락 중심) 업종에서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를 배달 주문이 몰리는 주말 점심 12~3(79)와 배달 주문이 적은 시간대인 평일 오후 3~6(75) 2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다.

27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소비자가 동일 조건에서 배달서비스 이용 시 지불해야 하는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배달앱, 배달서비스에 따라 배달비 차이가 나는 경우는 93.7%였고 최고 배달비가 가장 많은 앱은 배민1으로 나타났다. 7월 조사 결과 동일 조건에서 최고 배달비가 가장 많은 경우는 배민138.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쿠팡이츠가 13.7%로 많았다. 최저 배달비는 쿠팡이츠가 26.0%로 배달비가 저렴한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 거리에 따른 배달앱, 배달서비스에 따른 배달비 현황(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배달비를 배달 거리별로 분석한 결과, 앱별 배달비 최빈값을 보면 2km 미만 거리에서는 요기요의 최빈값이 2000원으로 다른 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2km 이상~ 3km 미만 배달 거리에서는 배달의 민족(묶음), 요기요, 쿠팡이츠의 배달비가 대부분 3000원인 반면 배민13770원이었다. 3km 이상~ 4km 미만 거리에서의 최빈 배달비를 비교하면 배달의 민족(묶음)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배달비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업체에 대해 5월 대비 7월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평균 21.0%의 업체가 배달비를 인상했다. 반면 평균 6.0%의 업체가 배달비를 인하했다. 이중 배민15월 대비 7월 배달비가 상승한 업체가 45.5%로 나타나, 절반가량의 음식업체에서 두 달 사이 배달비 인상이 이루어졌다. 이는 배민1이 진행해 왔던‘1주년 할인 이벤트가 종료된 것으로 인한 영향으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분석했다.

배달의 민족(묶음)의 경우 5월 대비 7월 동일 업체에서 배달비가 인상된 경우 평균 1021원이 인상됐고, 하락한 경우 평균 744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1의 경우 5월 대비 7월 배달비가 인상된 경우 평균 837원 상승, 하락한 경우 평균 956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의 경우 5월 대비 7월 배달비가 상승한 곳은 평균 1193원 상승, 하락한 경우 평균 720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 익스프레스의 경우 5월 대비 7월 배달비가 인상된 경우 894원 상승, 하락한 경우 평균 1667원 하락했다. 이는 배달요금을 할인한 일부 업체의 영향도 있었으나 별도의 정보 제공 없이 가격 변동을 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의 경우 5월 대비 7월 배달비가 상승한 경우 평균 927, 하락한 경우 평균 1681원 하락했다. 하락한 곳 중 31.3%3000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평균 배달비 하락이 금액이 약간 더 큰 것으 로 분석됐다.

이들은 5월 조사 시 평균 5000원대 배달비에서 7월 조사 시 평균 3000원대로 하락했으나, 할인 이벤트나 기타 배달비 하락의 이유를 쿠팡이츠 앱에서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며 배민1의 배달비 인상 폭은 최대 5950원이었고, 하락 폭은 최대 1500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요기요의 경우 배달비 인상 폭이 최대 4000, 하락 폭이 최대 1500원인 것으로 나타나, 눈에 띄는 결과를 보였다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설명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7월 배달비 조사 결과 전월 조사와 마찬가지로 최고 배달비가 많은 배달앱은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 쿠팡이츠, 배달의 민족(묶음) 순으로 나타났다동일한 음식점임에도 배달앱 별로 배달비가 다른 경우가 93.7%로 높아 소비자들이 배달서비스 이용 시 배달앱 별 배달비 비교는 필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5월 대비 7월에 배달비가 평균 113원 더 인상됐고, 평균 21.0% 업체에서 배달비를 올린반면, 6.0% 업체에서는 배달비가 인하되어 전체 업체 중 약 27.0% 업체의 배달비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배달비 변동에 대한 근거나 변동 사실조차도 7월 배달앱에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음식업체와 배달앱이 공정한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는 의지가 있다면 단순히 가격만 제시하는 것이 아닌 가격 변동 사실이나 할인, 추가 요금에 대한 정보가 지금보다는 더 자세하고 친절하게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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