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전시장 전체에 유리막 팬스 설치...관람객 멀리서 전시차 관람해야
기아, 더 뉴 셀토스 출시 전이라는 이유로 차 실내 체험 막아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카, 기아 콥셉트 EV9, 현대 SEVEN 등 콘셉트카 관람객 접근 제한 또는 차문 잠가둬

부산국제모터쇼 전시관 전체를 유리막 팬스로 막은 롤스로이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참여 업체들이 눈으로만 체험을 할 수 있게 제한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시차 근처에도 가지 못하도록 한 브랜드도 있었다. 평상시 자주 접하지 못하던 차를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는 모터쇼의 장점이 무색해 진다.

유리막 팬스로 전시관을 막아 멀리서 전시차를 봐야 하는 롤스로이스/ 사진: 전휴성 기자

부산국제모터쇼에 롤스로이스가 전시관을 꾸렸다. 롤스로이스는 국내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브랜드라서 세간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는 멀리 떨어져 롤스로이스차를 관람해야 한다. 큼직막한 전시관을 차린 롤스로이스는  전시관 전체를 유리로 된 팬스로 감쌌다.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차이다 보니 행사 기간 중 차가 손상 될 수 있어 전시관 내로 아예 관람객 입장을 막은 것이다. 전시장 전체에 유리막 팬스가 설치돼 있다 보니 전시차 체험은 고사하고 전시차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어렵다. 지난 2021년 서울 국제모터쇼에서 마세라티 브랜드가 관람객들에게 전시차를 일부분 체험하게 해줬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롤스로이스 전시관 관계자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란객의 전시장 출입을 통제한다유리막 팬스 밖에서 차를 관람하면 된다고 말했다.

출시전이라는 이유로 차문을 잠가 실내를 체험하지 못하게 막은 기아의 더뉴 셀토스, 실내는 차문의 창문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롤스로이스 만큼은 아니지만 전시차에 고객의 접근을 막는 브랜드들이 종종 있다. 기아는 세계최초 공개한 더 뉴 셀토스의 차문을 잠가뒀다. 유리막 팬스 등은 없지만 차문을 열고 실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다. 실내를 보려면 차문의 창문을 이용해야 한다. 아직 출시전이기 때문에 실내 공간을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기아 전시관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이라서 더 뉴 셀토스의 차문을 잠가두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리막 팬스 밖에서 관람해야 하는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카/ 사진: 전휴성 기자

콘셉트카 대부분도 눈으로만 관람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카 주변에 유리막 팬스를 설치했다. 이 차 역시 멀리서 눈으로만 관람해야 한다. 기아의 콘셉트 EV9도 멀리서 눈으로만 봐야 한다. 그래도 콘셉트 EV9는 차문을 오픈해 실내 디자인을 직접 볼 수 있다. 현대차의 콘셉트카 SEVEN도 차문을 잠가뒀다.

출시전 차량 내부까지 오픈한 현대 아이오닉6/ 사진: 전휴성 기자

반면, 출시전인데도 공격적으로 체험을 허용한 브랜드도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공개했는데, 실제로 차 안에 타볼 수도 있다. 트렁크 등도 열어볼 수 있다. BMWTHE i7은 직접 타보거나 실내를 만지는 등을 할 수 없지만 차문은 열어 준다. 실내 디자인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관람객의 체험을 제한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워낙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자칫 전시차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시장 전체에 유리막 팬스를 설치하는 것 등은 비싼 관람료를 내고 들어온 관람객들에게 불만을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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