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은 "돈"의 가치가 있는 걸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비트코인이 생겨난 배경과 운영 시스템을 정리했어요.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응용 기술(데이터 위/변조 방지)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로 법정화폐를 대체하기위해 개발되었습니다. (2009년 1월/사토시 나카모토) (블록체인 기술 응용 전체 암호화폐수 6044개/2021년 기준) 비트코인은 보유한 사람의 컴퓨터상에서 운영되며 특정 온라인 서버에서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그럼 비트코인은 화폐로써의 기능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화폐는 기본적으로 거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시간이 지나더라도 일정한 수준의 가치를 유지해야 하며, 가치 척도의 단위가 됩니다.

해당 기준에서 볼 때, 비트코인이 온라인 거래소나 오프라인 ATM 기기를 통해 원화, 달러화로 교환할 수 있고, 타 이용자에게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거래의 조건은 충족합니다. 단, 코인 전송 속도는 전반적으로 느리며 기본 수수료가 비싼데, 동시 접속자가 많으면 전송 속도가 더욱 느려지고, 우선순위를 배정받으려면 더 많은 수수료를 물어야 합니다. (경매 형식으로 수수료가 운영)(2014년 75달러, 2017년 225달러, 2021년 300달러)

둘째, 가치 저장 측면에서 볼 때, 비트코인은 2009년 이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왔습니다. (2009년10월: 1비트코인=0.00076달러, 2021년7월 40,000달러) 물리적 형태가 없지만 (디지털 데이터) 금전적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가치 저장의 요건을 충족합니다.

셋째, 비트코인 시장은 전체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2021/7/30 기준 약 7,480억 달러) 개인 (시장 참여자)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민간에서만 발행·유통되기 때문에 (정부가 보증하지 않음) 가격 변동성이 큽니다. 한 예로 대한민국 원화와 비트코인의 가격을 각각 달러와 비교했을 때 원화는 4년간(2018~2021) 가격 변동이 미미한데 비해  비트코인은 2020년 말부터 1년간 900% 가까이 급격한 변동이 있었습니다. (비트코인과 원화의 최근 3년간 가격 변화율/미국 달러화 기준)  

가격 변동성과 운영 주체의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유통·재테크 수단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비트코인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우리 사회에 하루 빨리 안착되어 더이상의 비트코인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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